허정무호, 에콰도르전 몸 풀기 'OK'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05.14 20: 42

"에콰로드전에서 남미에 강한 선수를 유심히 관찰하겠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에콰도르전(16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대비한 본격적인 몸 풀기에 들어갔다.
허정무호는 14일 저녁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개 훈련에서 1시간을 예정했던 훈련을 훌쩍 넘기면서 구슬땀을 흘렸다.

허정무 감독이 이날 훈련의 강도를 높인 까닭은 그동안 회복 훈련에 주력하면서 제대로 된 훈련을 치를 시간이 부족했다는 판단에서다.
이영표를 비롯해 포항 스틸러스 4인방(김재성, 김형일, 신형민, 황재원)이 합류하면서 24명이 된 허정무호 훈련의 첫 시작은 가벼운 몸 풀기.
골키퍼를 제외한 21명의 선수들이 7명씩 짝을 이루면서 볼 뺏기로 굳은 몸을 풀었다.
훈련 강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졌다. 슈팅 훈련으로 감각 찾기를 요구한 허정무 감독은 선수들에게 측면 크로스에 이은 과감한 슈팅 그리고 중거리 슈팅 등으로 에콰도르전 대비한 선수기용을 준비했다.
허정무 감독은 김보경의 부드러운 슈팅이 골망을 흔들자 "좋아"라고 환호성을 외쳤고 이운재와 정성룡이 멋진 선방을 펼칠 때는 큰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본격적인 훈련은 1시간이 지나면서 시작됐다. 여전히 휴식이 필요한 이청용, 박지성, 이영표 그리고 포항 4인방 외에 모든 선수들을 절반으로 나눠 미니게임을 벌인 것. 골키퍼들도 예외없이 번갈아 필드 플레이어로 뛰게 요구하면서 선수들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나 선수들은 훈련이 끝난 뒤 힘들기보다는 만족스럽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영표는 "오랜만의 대표팀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고 황재원은 "어제 밤에 귀국하면서 지쳤지만 훈련을 하면서 컨디션이 더욱 좋아졌다"고 미소를 지었다.
허정무 감독도 선수들의 컨디션에 만족감을 드러내며 "준비하는 과정이기에 지친 선수들을 무리하게 기용할 생각은 없지만 에콰도르전에서 아르헨티나전을 어떻게 대비할 것인지 해답을 찾겠다"고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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