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 7타점 등 18득점' 넥센, 팀창단 최다득점 …삼성 3연패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0.05.14 21: 48

넥센 히어로즈가 팀 창단 최다득점으로 대폭발,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넥센은 14일 목동구장에서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김상수의 호투에 황재균의 만루포, 송지만의 투런포 등 장단 15안타를 거침없이 몰아쳐 18-5로 대승을 거뒀다.
18득점은 히어로즈 창단 후 한 경기 최다득점. 종전은 작년 5월 15일 목동 LG전에서 17-22로 패할 때 올린 17득점이었다.

이로써 시즌 16승(23패)째를 거두며 6위로 한 계단 올라선 넥센은 작년 9월 6일 목동경기 이후 지속된 삼성전 연패를 '6'에서 멈췄다. 삼성은 3위를 유지했으나 최근 3연패에 빠졌다.
김상수는 작년까지 몸 담았던 친정팀을 상대로 5이닝 동안 6피안타 6볼넷 4탈삼진으로 3실점, 시즌 첫 승을 올렸다. 개인통산 세 번째 승리. 무엇보다 프로 데뷔 첫 선발승이었고 상대팀이 삼성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2006년 2차 15번에 지명돼 삼성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김상수는 지난해 장원삼과 트레이드돼 박성훈과 함께 넥센으로 이적했다. 
 
넥센 타선은 상대 선발 정인욱을 상대로 초반부터 대폭발했다.
2사 후 클락, 강정호, 유선정이 연속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넥센은 황재균의 적시타, 장기영의 3루타, 김민우의 좌중간 2루타, 유한준의 3루선상 2루타 등 타자일순하며 대거 6득점해 기선을 잡았다.
3회 황재균의 좌중간 적시타로 7-0으로 달아난 넥센은 7-1로 리드한 4회 송지만의 적시타, 상대 실책이 겹쳤고 황재균의 만루홈런마저 터지며 다시 6점을 더해 사실상 승부를 굳혔다.
이후 넥센은 13-2로 앞선 5회 송지만의 투런포, 6회 김민우의 2타점 적시타, 7회 강정호의 땅볼로 차곡차곡 추가점을 쌓았다.
특히 왼손목 부상에서 회복돼 지난 11일 1군에 오른 황재균은 이날 첫 복귀 안타와 만루포 등 4타수 3안타 3득점 7타점 1삼진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한 경기 7타점은 지난 1997년 5월 4일 LG전에서 2개의 만루포를 날린 정경배 등 8명이 기록한 8타점에 1점이 모자란 것이었다.
 
삼성타선은 4회 박한이의 희생플라이, 5회 강명구의 땅볼, 6회 신명철의 적시타, 7회 현재윤의 적시타, 9회 이영욱의 희생플라이 등으로 5점을 내는 데 그쳤다.
이날 선발 데뷔전에 나선 삼성 정인욱은 최악을 경험했다. 4이닝 동안 9피안타 6볼넷 3탈삼진으로 13실점(8자책),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특히 13실점은 투수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한 경기 최다 실점이었다. 역대 최다실점은 1999년 8월 7일 대구 삼성전에서 김유봉(두산)이 3⅔이닝 14실점(14자책)한 것이다. 두 번째는 1995년 9월 6일 역시 대구 삼성전에서 이원식(해태)이 기록한 3⅓이닝 13실점(12자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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