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남 역전투런, 이종환 2타점 쐐기타…KIA 20승 고지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0.05.14 21: 47

KIA가 한번의 찬스에서 5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과시하며 역전승을 거두고 20승 고지를 밟았다.
KIA는 1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양현종이 6⅓이닝 3실점으로 막고 박기남의 역전 투런홈런, 이종환의 2타점 적시타 등을 앞세워 5-3으로 승리했다. KIA는 한화전 6연승을 달리며 네 번째로 시즌 20승(18패). 한화는 3연승에서 멈추었다.
올들어 8경기에 등판해 7패를 기록중인 한화 선발 카페얀이 의외로 호투를 펼쳐 기대감을 갖게 했다. 4회까지 2안타만 맞으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볼넷도 2개 뿐이었다. 한화는 2회말 1사후 송광민의 좌익수 옆 2루타, 정현석의 2루내야안타에 이어 오선진이 좌전적시타를 날려 선제점으로 어깨에 힘을 불어넣었다. 그러나 추가득점에 실패하며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끌려가던 KIA는 5회초 공격에서 1사후 나지완이 몸에 맞는 볼로 찬스를 잡았다. 곧바로 박기남이 좌월 투런홈런을 날려 가볍게 역전에 성공했다. 크게 흔들린 카페얀은 김선빈 볼넷, 이용규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 김원섭 볼넷으로 만루위기를 자초했다. 전날 홈런을 터트린 이종환이 1루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려 4-1로 달아났고 최희섭이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적시타로 뒤를 받쳐 5-1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추격에 나선 한화는 6회말 공격에서 송광민의 2루수 뒤로 빠지는 안타에 이어 정현석이 중월투런홈런을 날려 3-5까지 따라붙었지만 타선이 더 이상 터지지 않았다. 한화는 1회말 번트실패와 견제사,  3회 1사2루에서 3루 도루실패, 4회 1사1,2루에서 병살타로 추가득점에 실패한 게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KIA 선발 양현종은 7회1사후 강동우를 볼넷으로 출루시키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성적은 6⅓이닝 9피안타 8탈삼진 1볼넷 3실점. 썩나은 피칭은 아니었지만 위기에서 흔들리지 않고 삼진으로 솎아내는 피칭을 했다. 양현종은 시즌 6승째.  
KIA는 지난 9일 LG전 이후 휴식을 취해온 미들맨 곽정철을 마운드에 올려 2이닝 무실점으로 한화 공세를 차단했다. 이어 9회 소방수 유동훈을 올려 역시 3K 무실점으로 승리를 매조졌다. 시즌 7세이브째. 
 
카페얀은 4⅓이닝동안 6피안타 5사사구 5실점으로 부진한 피칭을 했다. 개막 이후 9경기 모두 승리에 실패했고 시즌 8패째를 당했다. 한화는 안영명과 윤규진을 마운드에 올려 KIA의 후속공격을 차단했지만 역전에 실패했고 3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