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녀', 2400석 꽉 채운 뤼미에르 대극장 '5분 기립박수'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0.05.15 07: 32

영화 ‘하녀’의 밤이었다.
현지시각으로 14일 밤 10시 30분에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심사위원진과 VIP를 초청한 갈라 스크리닝이 열렸다. 영화가 시작하기 두 시간여 전부터 턱시도와 드레스로 뽐낸 많은 인사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밤 10시 30분 영화 상영 시작을 십여 분 앞두고 임상수 감독과 전도연 이정재 윤여정 등의 배우가 의전차량을 타고 레드카펫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주변 사진 기자들의 플래시 세례가 이어지며 ‘칸의 여왕’ 전도연, 임상수 감독에 대한 관심도를 반영했다.  

가슴 라인을 시원하게 판 자주색 드레스를 입은 전도연은 그 어느 때보다 우아한 자태를 뽐냈다. 여기에 처음으로 레드카펫을 밟은 이정재 윤여정도 환한 미소를 띄우며 영화팬들의 환호에 손을 흔들며 응답했다. 뤼미에르 대극장에 입장하기까지 두어 차례의 포토콜을 가지며 그 인기를 실감했다. 
극장 안으로 배우들과 임상수 감독이 들어서자 2400여 석의 객석을 꽉 채운 관객들은 하나둘씩 일어나며 박수를 쳤다. 영화를 보기 전 제63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영화 ‘하녀’의 주연배우와 감독에 대한 예우를 표했다. 
2시간여의 가까운 상영시간 동안 임상수 감독의 블랙코미디에 객석 곳곳에서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으며 하녀와 집주인으로 분한 전도연과 이정재의 정사신에서는 숨죽이며 이를 지켜보기도 했다. 막판까지 배우들의 감정선을 놓치지 않으며 진지하게 영화를 지켜봤다.
자정이 넘은 늦은 시간에 상영이 끝났지만 끝나고 바로 자리를 뜨는 것이 아니라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면서부터 객석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후 5분여 동안 ‘하녀’에 대한 그리고 함께 영화를 지켜본 주연배우와 감독에게 기립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이날 영화 ‘하녀’의 주연배우와 감독은 갈라스크리닝이 끝난 이후에 작은 파티를 갖는다. 이후 다음날부터 다시 인터뷰 일정을 소화하고 15일 밤에는 미국의 고급 연예지 ‘베니티 페어’가 주최하는 연례 파티에도 초청돼 파티를 즐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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