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킹' 이동국(31, 전북 현대)이 오른쪽 발목 부상을 딛고 A매치 3경기 연속골을 쏠까.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16일 오후 7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에콰도르와 평가전을 갖는다.

이번 에콰도르전은 박주영(모나코)이 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재활 중에 있고 안정환(다롄)과 이근호(이와타)는 소속팀 일정으로 각각 16일과 17일 입국해 이동국, 이승렬(서울), 염기훈(수원)등 3명의 공격수만 출격이 가능하다.
특히 이동국이 발목 부상을 딛고 A매치 3경기 연속골을 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동국은 지난 5일 K리그 11라운드 전남과 원정 경기에서 오른쪽 발목을 삐끗했음에도 불구하고 12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애들레이드전에서 후반 18분 교체 투입돼 연장 후반 11분 헤딩 결승골을 터트려 3-2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거듭난 바 있다.
14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곧바로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합류한 이동국은 오른 발목 통증이 여전히 남아있으나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행을 노리고 있는 만큼 에콰도르전에 남다른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허정무 감독 역시 에콰도르전을 앞두고 "이동국은 애들레이드전에 후반 교체로 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비행기를 오래 탔지만 시차가 없어 어느 정도 나설 수 있다"며 이동국의 교체 투입을 예고했다.
특히 이동국은 지난 2월 1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동아시아선수권 3차전 일본전에서 0-1로 뒤진 전반 33분 페널티킥 동점골을 성공시켰고, 지난 3월 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에서 전반 4분 오른발 발리슛으로 선제 결승골을 터트린 데 이어 이번 에콰도르전에서 A매치 3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현역 선수 중 유일하게 A매치 20골 이상을 뽑아낸 이동국(25골/A매치 82경기)이 태극마크를 달고 지난 2000년과 2004년 2차례나 A매치 4경기 연속골을 터트린 특유의 몰아치기를 이번에도 재현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4차례 A매치에서 3골을 터트렸고 올 시즌 국내외 경기서 총 12골(23경기)을 작렬시킨 것도 고무적이다.
지난 2006 독일월드컵을 두 달 앞두고 무릎 부상으로 월드컵 꿈을 접은 바 있는 이동국이 에콰도르전 후 결정될 최종 엔트리 후보 26명 안에 들어 12년 만의 월드컵 출전을 향해 계속해서 진군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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