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에이스가 해내지 못한 것이 왕년 에이스에게 넘어왔다.
LG 트윈스의 돌아온 에이스 박명환(33)이 팀의 4연패 탈출의 선봉장으로 나선다. 박명환은 15일 잠실구장 롯데전에 선발 등판, 시즌 3승에 재도전한다. 2년여의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올 시즌 롯데전서는 1승을 거둔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 달 8일 사직구장 롯데전서 5.2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따냈다. 시즌 첫 승이자 972일만에 맛본 감격의 승리였다.
롯데전서 기분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박명환이 그 때의 기쁨을 재현할 태세이다. 박명환은 예전처럼 강속구로 상대를 압박하기보다는 노련함으로 재무장했다. 무실점 투구는 힘들지만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는 해줄만한 실력이다.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7일 KIA전서는 6이닝 2자책점으로 호투했으나 패전이 됐다. 현재 2승 2패에 방어율 4.61을 마크하고 있다.

이에 맞서 롯데는 좌완 장원준을 선발로 예고했다. 전날 한 점 차 승부에서 승리하며 4연패에서 탈출한 롯데는 내친김에 연승으로 상위권 도약 발판을 마련할 태세이다. 가라앉은 팀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장원준은 현재 3승 3패에 방어율 4.62를 기록하고 있다. 완봉승을 거두는 등 호투할 때와 한 순간 무너지는 부진이 번갈아 나타나고 있다.
5월 2경기서 방어율이 6.23으로 부진하다. 지난 해 LG전서 완봉승 한 번 포함 3승 1패에 방어율 3.89로 호성적을 거둔 바 있어 시즌 첫 대결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타선에서는 롯데 전준우와 LG 서동욱이 경계 대상이다. 전준우는 전날 경기서 1회 선두타자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으로 팀승리를 이끌었다. 주초 한화전서 좌우타석 홈런포를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서동욱은 전날 경기서 3안타를 때리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양팀의 고민은 여전한 중심타선의 부진이다. ‘홍대갈’로 불리는 롯데 중심 타선은 주초 SK전 부진이 이어지고 있고 국가대표급 외야수 빅5가 포진하는 LG 중심타선도 여전히 침체돼 있다.
서로만 만나면 호투를 펼치는 선발 투수들의 맞대결 속에 과연 어느 쪽이 활발한 공격으로 승리를 거둘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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