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프리뷰]나이트, ‘안정된 피칭’으로 팀살린다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0.05.15 10: 27

삼성 관계자는 하위권 4개팀 중에서 넥센 히어로즈가 가장 껄끄럽다는 얘기를 했다. 넥센은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져나갔음에도 투수와 야수진에 걸쳐서 새로운 얼굴들이 나타나 깜짝 플레이를 펼치기 때문이다.
우려는 14일 경기서 현실이 됐다. 넥센은 황재균의 만루 홈런 등 장단 15안타를 퍼부으며 18-5로 대승을 거뒀다. 삼성의 신예 선발 정인욱을 초반부터 두들겼다.
졸지에 3연패에 빠진 삼성은 15일 경기선 반격을 노리고 있다. 선봉장으로 외국인 우완 투수 나이트(35)를 내세웠다. 지난 해 대체용병으로 한국무대를 밟고 호성적을 낸 나이트는 올 시즌은 변화구 컨트롤에 어려움을 겪으며 고전했다. 중간 계투진으로 옮겨서 구위를 재점검하고 지난 등판부터 선발로 복귀했다. 선발로 복귀한 첫 등판이었던 지난 9일 강호 SK전서 6.2이닝 1실점으로 호투, 시즌 3승째를 따냈다. 140km 후반대의 묵직한 직구를 최대한 활용, SK 강타선을 막아냈다.

선발로 복귀하자마자 안정된 투구를 펼친 나이트에게 삼성 벤치의 기대가 크다. 타선은 들쭉날쭉한 가운데 선발 나이트가 지난 등판처럼 호투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그래야만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나며 다시 두산과의 2위 싸움에 나설 수 있다. 나이트는 지난 해 히어로즈전에 한 번 선발 등판, 7이닝 1실점으로 쾌투하며 승리 투수가 된 바 있다.
하지만 상대도 만만치가 않다. 넥센은 올 시즌 좌완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이적생 금민철(24)을 선발로 예고했다. 금민철은 현재 4승 4패에 방어율 2.25를 기록하고 있다. 패전이 많지만 잘 던지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올 시즌 삼성전에는 한 번 등판해 6.1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패전이 됐다. 볼끝이 좋은 직구와 변화가 심한 컷패스트볼이 주무기이다.
타선의 상승세도 계속되고 있다. 2군에 있던 기대주 황재균이 가세하면서 타선의 짜임새가 더욱 생겼다. LG를 끌어내리고 6위로 한 계단 올라선 넥센은 내친김에 연승으로 상위권 도약을 발판대를 마련할 태세이다.
중요한 길목에서 만난 양팀 중 어느 쪽이 웃을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su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