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에콰도르전 확대 해석 '경계' 이유는?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5.15 10: 42

'주장' 박지성(29)이 에콰도르전을 확대 해석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취한 이유는 무엇일까.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16일 오후 7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에콰도르와 평가전을 갖는다. 허정무호의 주장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에콰도르와 경기에 대해 가상 아르헨티나전이라면서도 경기 결과에 따른 확대 해석을 미리 경계했다.      
박지성은 에콰도르와 경기가 아르헨티나와 대결을 미리 준비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에콰도르가 2010 남아공월드컵 남미예선서 6위로 아쉽게 탈락했기 때문. 특히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1승1무의 호성적을 거둔 바 있다. 

박지성은 지난 14일 가진 기자회견서 "그동안 남미 팀을 상대한 경험이 없었다. 에콰도르전이 남미 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남미 선수들은 다혈질적이고 상당히 거친 축구를 펼친다. 뛰어난 개인기도 갖추고 있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남미 축구를 상대하는 방법을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지난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다시 만나게 된 아르헨티나는 상상 이상의 전력. 리오넬 메시를 비롯해 곤살로 이과인, 디에고 밀리토, 카를로스 테베스 등 스타 플레이어들이 즐비, 한국이 속한 남아공월드컵 B조서 가장 강한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허정무 감독도 아르헨티나와 경기에 대해 "준비하는 과정이기에 지친 선수들을 무리하게 기용할 생각은 없지만 에콰도르전에서 아르헨티나에 어떻게 대비할 것인지 해답을 찾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지나친 긴장은 금물. 과유불급이라는 말처럼 박지성은 남미축구에 대한 필요 이상의 우려를 경계했다. 아무리 수준급 팀이라고 하더라도 현재는 조직력이 흐트러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에콰도르와 경기 결과가 모든 것을 말해줄 수는 없다는 것.
그리고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만 상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리스와 나이지리아에 대한 준비도 철저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지레 겁 먹을 필요없이 우리의 갈 길을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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