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프리뷰] 카도쿠라, 스승의 날 '승리' 선물할 것인가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05.15 10: 46

타지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게 해준 감독에 대한 보은의 승리가 나올 것인가. SK 와이번스의 일본인 우완 카도쿠라 겐이 '스승의 날' 15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8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7승 1패 평균 자책점 2.02를 기록하며 시즌 초반 최고 외국인 투수로 치고 올라가는 중인 카도쿠라에게 김성근 감독은 고마운 은사다. 요코하마 시절 탈삼진 타이틀을 획득하며 FA로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으며 전성기를 구가했으나 '먹튀'로 전락, 방출 후 메이저리그 도전에도 실패한 자신에게 손을 내밀었기 때문.

 
지난 시즌 8승을 거둔 뒤 포스트시즌서 전성 시절의 구위를 되찾은 카도쿠라는 올 시즌 일본에서보다 더욱 일취월장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더 나아진 구위와 포크볼의 움직임을 떠올려보면 카도쿠라의 '회춘투'를 다시 볼 수 있다.
 
원만한 성품으로 팀 내 신임도 높은 카도쿠라의 올 시즌 두산전 성적은 2경기 2승 무패 평균 자책점 2.38로 뛰어나다. 11⅓이닝 동안 10개의 탈삼진을 뽑아낸 그 구위가 확실히 보여질 지 주목할 만 하다.
 
두산의 선발 카드는 좌완 레스 왈론드. 5경기 동안 승패 없이 평균 자책점 10.80에 그친 왈론드는 김경문 감독의 커다란 고민을 자아내는 천덕꾸러기로 전락했다. 이번 선발 등판은 김경문 감독이 부여한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
 
특히 구위와 제구 양 면에서 특출난 모습을 보이지 못한 채 이닝 당 주자 출루 허용률(WHIP) 1.80을 기록 중이라는 것은 김경문 감독의 커다란 시름거리다. "남아 있어도 안 쓰겠다"라고 공언했던 김경문 감독이 '1경기를 버릴 수도 있다'라는 마음으로 15일 SK전을 준비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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