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BS 2TV 예능 버라이어티 ‘1박 2일’에서 갑작스럽게 하차한 가수 김C가 케이블 채널 tvN ‘백지연의 피플 인사이드’에 출연해 ‘1박 2일’에 얽힌 사연과 독특한 인생철학을 들려준다.
김C는 “‘1박 2일’ 출연자 중 나는 7등”이라 운을 떼면서 “프로그램의 인기 덕분에 7등인 나도 주목을 받고 있다. 난 운이 좋은 사람이다”고 말했다.
이어 “예능에 대한 부담감으로 ‘1박 2일’ 촬영하는 동안에는 화장실도 못 갔다”는 사실을 고백하는 한편 "MC 강호동의 동네 나쁜 형 역할은 단지 캐릭터일 뿐 평소 사람들을 편안하게 이끌어주는데 천재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그는 방송에서 뮤지션으로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노래를 잘 하니까 가수를 하라는 친구의 말 한마디에 가수가 되겠다고 결심하고 서울로 상경했다”는 김C는 당시 무작정 김수철 집으로 향했다. 그러나 용기가 없어 문도 못 두드려 보고 돌아섰다며 그 후 가수 김현철이 다녔던 홍대를 찾아간 에피소드부터 강산에, 윤도현과의 특별한 인연에 대해서도 밝혔다.
새 앨범 ‘고백’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최근 비현실적인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며 “회사에서 그 동안 개인 활동 외에 ‘뜨거운 감자’로 활동하며 단돈 10원도 벌어 본적이 없다. 오죽하면 회사에서 ‘넌 음악만 안 하면 정말 효자’라고 한다”고 말해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와 함께 김C는 최근 연기자로 새롭게 도전하게 됐다는 소식도 알렸다. 장항준 감독이 연출한 연극 ‘사나이 와타나베 완전히 삐지다’에서 ‘멀티맨’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 이번 연극을 위해 그는 파격적인 여장을 마다하지 않는다는 후문이다.
이에 김C는 “음악은 저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창작수단이기 때문에 ‘오른 손’에 해당하고 연기는 표현하기 어려운 ‘왼발’ 쯤으로 생각 된다”며 “앞으로 모든 것을 소화하는 능수능란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배우로서의 포부도 드러냈다.
“세월이 지나도 음악적 성장판이 닫히지 않는 밴드이고 싶다”는 음악인 김C의 특별한 매력은 오는 17일 밤 10시 tvN에서 밝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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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