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박'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15일(이하 한국시간) 축구 전문 사이트 풋볼365(football365.co.za)에 게재된 인터뷰를 통해 한국은 아시아 최고의 팀이며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 진출을 원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박지성은 주장 완장을 차고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무패 통과 및 아시아 국가 가운데 최다인 8번째 월드컵 본선행을 이끌어 냈다.

대표팀의 시작과 끝으로 자리매김한 박지성은 "만약 남아공월드컵에서 아시아 중 한 팀이라도 16강에 진출한다면 성공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나는 한국이 아시아 최고라고 믿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되길 바란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덧붙여 박지성은 "한국은 아시아 예선에서 잘해왔고 결과가 이를 증명한다. 한국은 성실함과 체력이 강점이며 오래 전부터 이를 접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더불어 박지성은 "우리는 전에는 경험 많은 해외파가 적었고 상대를 대처하는 법도 서툴렀다. 하지만 현재는 꽤 많은 선수들이 유럽 혹은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는 유럽 혹은 다른 팀들을 상대할 때 자신감을 가져다 준다"며 이청용(볼튼) 기성용(셀틱) 차두리(프라이부르크) 등 해외파 선수들의 증가가 전력에 큰 보탬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3월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에서 2-0 승리를 거둔 것에 대해 박지성은 "남아공월드컵에서 나이지리아와 한 조에 속했기 때문에 아프리카 최강팀인 코트디부아르전은 좋은 경험이 됐다. 아프리카 팀은 매우 강하고 빠르기 때문에 협력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며 나이지리아전에 경계심을 늦추지 말 것을 강조했다.
한편 북한과 함께 남아공월드컵에 나서는 것에 대해 박지성은 "사상 처음으로 북한과 월드컵 본선에 동반 출전해 기쁘다. 북한은 수비에 중점을 두고 플레이를 펼치지만 이기기 쉽지 않은 팀이다. 비록 브라질, 포르투갈, 코트디부아르와 함께 어려운 조에 속했고 성공을 바라지만 그들이 헤쳐나가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울 것이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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