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지석 미국 통신원] '추추 트레인' 추신수(28)의 방망이가 침묵을 지켰다.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에 실패한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지난 4월 24일(이하 한국시간) 이후 처음 2할대로 추락했다. 소속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도 단 3안타만 기록하는 졸공 끝에 메이저리그 승률 최하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게 1-8로 크게 패했다.
추신수는 15일 캠든야드에서 열린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우익수 겸 3번타자로 출전했지만 볼넷 1개만을 골라 출루했을 뿐 3타수 무안타로 부진, 타율이 3할3리에서 2할9푼6리로 내려갔다. 또 지난 10일 이후 타점을 추가하지 못해 통산 200타점 등극에 또 다시 실패했다.
인디언스의 문제점이 드러난 경기였다. 추신수는 첫 세 타석에서 모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1번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와 2번 그래디 사이즈모어가 '테이블 세터'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한 것.

1회 2사 주자없는 가운데 추신수는 오리올스 선발 제레미 거스리로부터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4번 트래비스 해프너가 몸 맞는 공으로 출루해 2루까지 진출한 추신수는 조니 페랄타의 좌전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시즌 22번째 볼넷이었고, 18번째 득점이었다.
3회 2사 후에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1-2로 역전을 당한 6회에도 역시 2사 주자없는 가운데 잘 맞은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날렸지만 볼은 상대 중견수 애덤 존스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다.
9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오리올스의 두 번째 투수 좌완 윌 오맨과 맞섰지만 평범한 1루 땅볼로 물러났다.
오리올스의 선발 거스리는 8이닝 2안타 1볼넷 5삼진 1실점으로 쾌투, 시즌 두 번째 승리(4패)를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미겔 테하다가 2안타 3타점, 루크 스캇이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12번째 승리(24패)를 이끌었다.
에러를 2개나 저지르며 자멸한 인디언스는 13승20패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