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전 6기'. 한 때 2선으로 물러나며 힘든 시간을 보냈던 하태기(37) 감독이 지독한 아홉수를 떨쳐내고 마침내 프로리그 통산 100승 감독의 대열에 합류했다. 스승의 날 하태기 감독의 100승 달성을 돕기 위해 MBC게임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사력을 다해 공군을 제압하고 스승에게 뜻깊은 선물을 안겨줬다.
하태기 감독이 이끄는 MBC게임은 15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시즌 4라운드 공군과의 경기에서 염보성의 끝내기 승리에 힘입어 3-2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MBC게임은 시즌 24승째를 올리며 지긋지긋하던 5연패에서 탈출했다.
선취점은 MBC게임이 뽑았지만 경기는 결코 쉽게 풀리지 않았다. 선봉 김태훈은 박영민을 상대로 히드라리스크 러시로 승리, 기선 제압을 MBC게임이 했다. 공군도 홍진호가 강력한 저글링 러시로 김동훈을 잡고 반격에 나섰다.

이후 박수범과 오영종이 한 경기 주고 받아 2-2, 승부는 에이스결정전으로 흘러갔다.
하태기 감독에게 100승을 선사한 주인공은 염보성이었다. 염보성은 박정석을 상대로 업그레이드에 잘 마친 메카닉 병력으로 치열한 난타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하태기 감독은 조규남 이명근 김가을 조정웅 이재균 김은동 감독에 이어 통산 7번째로 100승 감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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