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클 보이' 신상문이 하루 2승을 거두는 맹활약으로 프로리그 100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통산 11번째 금자탑이다.
신상문은 15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시즌' 4라운드 웅진과의 경기서 1, 5세트에 출전해 하루를 2승을 쓸어담으며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그의 활약으로 하이트는 3연패를 탈출하며 시즌 18승(24패)째를 신고했다.
2007년 5월 27일 삼성전자전서 송병구를 상대로 데뷔 승을 거둔 신상문은 3년 4시즌만에 프로리그 100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그가 본격적으로 이름을 날린 건 데뷔 2년차와 3년차인 프로리그 08-09시즌.

이날 선봉으로 출전한 신상문은 원 배럭 더블 커맨드 이후 3스타포트에서 클로킹 레이스를 제공권을 장악한 뒤 드롭십으로 상대 본진과 확장 기지를 흔들며 손쉽게 99승째를 올렸다. 한 마디로 김민철을 농락한 완벽한 승리였다.
팀이 위기에 몰린 5세트. 주저하지 않고 출전한 신상문은 윤용태를 자신의 프로리그 100승 제물로 만들어버렸다. 예전 윤용태의 100승 제물이 됐던 것에 대한 통쾌한 복수였다.
빠르게 올린 2개의 팩토리에서 생산된 벌처와 탱크 기습공격을 강행해 윤용태의 앞마당을 파괴하고 기분좋게 출발한 신상문은 공격력 1단계가 완료된 메카닉 한 방 병력으로 프로토스의 확장 기지와 주력군을 모두 제압하며 100승 피날레를 장식했다.
◆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시즌 4라운드 6주차.
▲ 웅진 스타즈 2-3 하이트 스파키즈
1세트 김민철(저그, 1시) <그랜드라인> 신상문(테란, 5시) 승.
2세트 김명운(저그, 1시) 승 <심판의날> 이호준(테란, 11시)
3세트 윤용태(프로토스, 1시) <매치포인트> 이경민(프로토스, 7시) 승.
4세트 한상봉(저그, 1시) 승 <투혼> 김상욱(저그, 7시)
5세트 윤용태(프로토스, 11시) <폴라리스랩소디> 신상문(테란, 5시)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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