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에서 골을 넣고 팀이 16강 가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오는 16일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15일 파주 트레이닝 센터(NFC)에서 연습을 실시했다. 최종 엔트리의 윤곽이 잡힐 에콰도르전을 앞두고 '라이언킹' 이동국(전북)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동국은 연습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서 "국내에서 열리는 마지막 평가전이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면서 "경기 출전에 대해 직접 들은 것은 없다. 하지만 경기에 나간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를 얻고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내일 경기까지 최고의 컨디션을 만들것이다"면서 "경기마다 기회는 분명히 온다고 생각한다. 승리를 위해서는 골이 필요하기 때문에 결정을 지을 수 있는 능력을 선보이고 싶다"고 전했다.
지난해 K리그 득점왕이자 올 시즌 전북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이동국은 지난 12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애들레이드와 경기서 연장 막판 헤딩 결승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능력을 발휘한 바 있다.
이동국은 최근 후반서 득점을 터트리고 있는 상황에 대해 "상대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시간이 후반이다"면서 "나를 비롯한 우리팀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하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 대표팀의 막내로 출전했던 이동국은 네덜란드와 경기에 교체 출전해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2002 한일 월드컵과 2006 독일 월드컵에 부상 등의 이유로 출전하지 못하며 12년 만에 다시 세계무대에 도전하고 있는 상황.
이동국은 "12년 만의 도전이라고 하지만 큰 부담은 없다. 내가 그라운드에서 보여주어야 하는 것은 골을 넣는 것이다"면서 "아직 월드컵에서 골이 없다. 꼭 득점포를 터트려 팀이 16강에 진출하는 것은 보고 싶다. 상상이 현실로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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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파주=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