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스타 골든벨’ 시즌2가 15일 베일을 벗었다.
이날 첫 방송된 ‘스타 골든벨-1학년 1반’(이하 스타 골든벨2)에서는 기존 MC 지석진과 정다은 아나운서가 투톱을 이뤄 깔끔한 진행을 선보였다.
특히 전현무 아나운서의 후임으로 바통을 이어받은 정다은 아나운서는 ‘교생 선생님’으로 분해 신인급 아나운서로서는 이례적으로 막중한 역할을 했다. “털이 많다는 이유로 별명이 ‘정다모’였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하기도 했다.

프로그램 도입부에서는 초등학교 1학년 문제를 바탕으로 실시한 8인 고정 MC들의 자리배치고사 결과가 발표됐다. 개그우먼 정주리와 탤런트 이승연이 꼴찌를 두고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그런데 정주리가 꼴찌가 될 것이라는 모두의 예상과는 달리 12년 만에 예능프로그램에 컴백한 이승연이 7등과 20점 차이로 꼴찌를 차지했다. 이승연은 ‘청소시간에 청소를 하지 않고 장난만 치는 친구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을 내 생각이 잘 드러나게 쓰시오’라는 문제에 ‘부럽다'라고 쓰는 등 의외의 모습으로 이목을 끌었다.
이와 함께 새롭게 개편된 ‘스타 골든벨2’는 이전보다 출연자들의 토크가 중심을 이룬 특징을 보였다. 첫 코너 ‘내맘대로 백일장’에는 ‘신입생’으로 등장한 5명의 게스트들과 관련한 개인적인 문제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게스트로는 하춘화, 노사연, 김세아, 강수정, 김효진 등이 함께 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진 새 코너 ‘이건 내가 최고’에서는 게스트와 고정 MC 간에 개인기 대결이 펼쳐졌다. 김효진은 이 자리에서 자신의 긴 혀를 자랑하며 특이한 개인기를 보여 ‘혀 접기 1인자’에 등극했다. 이에 신정환이 “조금만 더 연습하면 코도 파겠다”고 해 좌중을 웃겼다.
이에 더해 이날 방송에는 지난 3월 폭행 시비 이후 방송 활동을 중단했던 개그맨 김태현이 복귀해 주목 받았다. 김태현은 프로그램 도입부에만 해도 무척이나 긴장한 상태였다. 제작진과의 영상 인터뷰를 통해 “아실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인 이유로 자숙의 시간을 보냈다”고 말하며 상기된 얼굴로 녹화장에 들어섰을 정도였다. 그러나 녹화가 진행되면서 재치 있는 입담을 발휘했고 ‘받아라 훈민정음’ 코너에서 최후의 2인으로 활약, 마침내 제1대 장학생에 뽑혔다.
이와 같은 다양한 시도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반응은 썩 좋지 않은 상황이다. 해당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학창 시절이 생각나서 좋았다”는 호평이 게재되기도 했으나 대부분의 시청자들이 “너무 갑작스러운 변화다”, “개편 이전이 더 나은 것 같다”는 등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물론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줄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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