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무적 야구단’이 기적적인 2연승을 거뒀다. ‘끝내기 안타’로 거둔 첫 승리였기에 더욱 의미가 컸다.
15일 방송된 KBS 2TV ‘천하무적 토요일-천하무적 야구단’(이하 천하무적 야구단)에서는 ‘철도 대장정’ 경기 중 하나로 ‘영광 파이터즈’와 아슬아슬한 대결을 펼쳤다.
이날 천하무적 팀은 1회 초부터 위기를 맞았다. 아웃 카운트를 단 한 개 남겨둔 상황에서 한 회에만 6실점을 한 것이다. 오히려 선발투수였던 오지호는 자책점 없이 좋은 구위를 보여 코치진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문제는 수비였다. 수비에서 실책이 겹치면서 상대 팀의 안타가 이어졌다.
비록 어설픈 수비로 위기를 자초했지만 ’천하무적 야구단‘ 선수단은 실망하지 않았다. 이어진 1회말, 천하무적 선수단의 공격 기회에서 이들은 기회를 살렸다. 선두 타자 김창렬이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날렸고, 이어 김성수의 운 좋은 안타가 나왔다. 4번 타자 오지호는 깨끗한 좌전 안타로 2루까지 진출하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2회 말에는 지난 1회에서 삼진의 굴욕을 맛봤던 조빈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대형 3루타를 쳤다. 이 한방으로 주자 3명을 모두 불러들였고 천하무적 팀은 역전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이날 방송에는 그라운드 홈런(?)까지 터져 나와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홈런의 주인공은 ‘천하무적 야구단’의 임형준. 3루타성 안타를 친 그는 상대 팀의 중계플레이 실책이 나오자 홈으로 돌진해 세이프 됐다. 물론 엄밀히 말해 이번 홈런은 상대의 실책이 있었기 때문에 ‘그라운드 홈런’으로 인정되진 않지만 팀의 사기를 높이는 데에는 충분했다. 3번 타자 김성수의 연이은 안타와 조빈의 대형 안타로 경기는 10-6 상황이 됐다.
그렇지만 4회 초 대거 점수를 내주면서 1점 차이가 됐고, 5회 초에는 또 다시 역전돼 시청자들의 가슴을 졸이게 했다.
5회 말 천하무적 팀의 공격, 선두 타자의 잘 맞은 타구가 아웃되면서 ‘천하무적 야구단’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려졌다. 안타로 1루에 진출해 있던 김성수가 부상을 입어 교체 아웃되기도 했다. 그러나 하늘이 도왔는지 오지호의 플라이성 타구가 2루타가 됐다. 마지막 주자 탁재훈에 모든 것이 달려 있는 상황, 이 때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볼이 빠지면서 동점이 됐고, 이어 탁재훈이 끝내기 안타를 쳐 천하무적 팀은 연승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해당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대박이다. 정말 축하드린다”, “이제 무조건 본방 사수할 거다”, “오늘도 역시 긴장감이 넘치는 승부였다”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철도대장정’은 철도역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승률 5할 이상인 팀과 경기를 갖는다는 내용으로 20경기 중 10경기를 이기지 못하면 ‘천하무적 야구단’은 해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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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