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강민호 투타 합작‘ 롯데, LG 완파하고 2연승...LG 5연패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0.05.15 20: 04

롯데 자이언츠가 2연승을 달리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중심타선이 살아나면서 타선이 불붙었고 선발 투수가 제몫을 다해 편안하게 경기를 이끌었다.
롯데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좌완 선발 장원준의 무실점 투구와 강민호의 만루 홈런 등 홈런 3방 포함 장단 16안타를 몰아쳐 13-4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2연승을 기록한 반면 LG는 최근 5연패의 부진에 빠져들었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이날 경기전 최근 방망이가 부진한 중심타자들인 홍성흔과 가르시아의 특타를 도왔다. 직접 공을 던져주며 토스 배팅을 시키며 타격 자세를 조언해주는 등 둘의 타격 살리기에 힘썼다.

그결과는 경기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5번 가르시아는 2회 LG 선발 박명환의 슬라이더를 밀어쳐서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선제 솔로 홈런을 날렸다. 시즌 10호로 홈런 더비 단독 선두를 공고히한 한 방이었다.
다음 차례는 역시 로이스터 감독과 함께 특타를 한 홍성흔이었다. 홍성흔은 3회초 박명환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좌월 솔로 홈런을 터트려 한 점을 추가했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롯데는 5회초 공격서 홍성흔의 희생플라이에 이어 계속된 1사 만루서 강민호가 박명환의 직구를 통타, 만루 홈런을 날렸다. 순식간에 5점을 보태며 승기를 잡았다.
불붙은 롯데 타선은 6회에도 타올랐다. 7-0으로 앞선 롯데 타자들은 조성환의 2타점 적시타와 박기혁의 2타점 적시 2루타 등으로 6점을 추가, 쐐기를 박았다.
타자들이 초반부터 활발한 공격으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가는 동안 마운드의 선발 장원준은 쾌투로 화답했다. 장원준은 5회 1사 후 이병규에게 좌전안타를 맞을 때까지 노히트 노런으로 LG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13-0으로 크게 앞선 7회 마운드를 배장호에게 넘길 때까지 6이닝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최고구속 145km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적절히 구사, 시즌 4승과 함께 2009년 4월 26일부터 이어온 LG전 연승 기록을 ‘4’로 늘렸다. 좌타자들이 많은 LG전에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LG는 왕년 에이스 박명환이 4회까지는 솔로 홈런 2방을 맞고 2실점으로 잘 버텼지만 5회 강민호에게 만루포를 맞고 무너졌다. 박명환은 4.1이닝 10피안타 7실점으로 패전이 됐다. 장원준의 쾌투에 눌려있던 LG 타선은 7회말 공격서 박용근의 적시타로 1점을 뽑은데 이어 9회 박용근과 이대형의 적시타로 3점을 추가했으나 뒤집기에는 점수차가 너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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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5회말 수비를 마친 롯데 강민호와 장원준이 이야기를 하며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사진>5회 만루 홈런을 날린 강민호가 덕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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