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 7이닝 무실점 6K' 삼성, 3연패 탈출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05.15 20: 11

선동렬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선발 투수가 경기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런 맥락에서 15일 목동 넥센전은 선 감독이 생각하는 최고의 경기가 아닐 수 없다.
지난 12일 잠실 두산전 이후 3연패에 빠진 삼성은 이날 경기에서 외국인 투수 브랜든 나이트의 쾌투와 득점 찬스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타선의 활약 속에 넥센을 5-0으로 꺾고 3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최근 선발진의 잇딴 부진 속에 나이트의 쾌투는 가뭄 뒤 단비나 다름없다. 나이트는 7회까지 무실점(4피안타 2볼넷 6탈삼진)으로 넥센 타선을 잠재우며 4승째를 따냈다. 총투구수 125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76개. 타선은 득점 찬스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나이트의 호투에 힘을 실었다.

2회 최형우와 채태인이 연속 안타를 터트리자 진갑용이 희생 번트를 성공시켜 1사 2,3루 찬스를 마련했다. 박한이가 넥센 선발 금민철과의 대결에서 볼넷을 골라 1사 만루 기회를 만든 뒤 박진만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먼저 얻었다.
삼성 타선의 집중력은 돋보였다. 1-0으로 앞선 4회 최형우와 채태인이 연속 안타를 터트렸다. 진갑용이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된 뒤 박한이가 볼넷을 얻었다.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삼성. 전 타석에서 타점을 올린 박진만이 2루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돼 기회가 무산될 뻔 했다.
하지만 오정복이 좌전 안타를 때려 최형우와 채태인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계속된 2,3루 찬스에서 이영욱의 2타점 중전 안타로 5-0으로 달아났다. 공격에서는 오정복의 활약이 빛났다. 좌익수 겸 9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오정복은 2회 2사 1,3루 찬스에서 3루 땅볼로 아웃됐지만 1점차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4회 2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전날 경기에서 18-5 대승을 거둔 넥센 타선은 2회 2사 만루, 7회 2사 2,3루 찬스를 살리지 못한 점은 뼈아팠다.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금민철은 3⅔이닝 7피안타 2볼넷 2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날 1군 엔트리에 합류한 좌완 박성훈은 4회 두 번째 투수로 등판, 2⅓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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