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에콰도르전 후 살아남을 자는?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5.16 07: 48

2010 남아공 월드컵을 향해 경쟁하고 있는 국내파 선수들의 희비는 어떻게 갈릴까?.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6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남미의 복병 에콰도르와 친선경기를 펼친다. 2010 남아공 월드컵서 만나게 될 아르헨티나의 가상 상대인 에콰도르전 출전 선수는 국내파 위주가 될 전망.
'주장'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비롯해 박주영(AS 모나코), 이청용(볼튼) 그리고 기성용(셀틱) 등 허정무 감독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해외파들을 제외한 국내 선수들이 선발로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치열한 경쟁이 이루어질 수 밖에 없다.

그동안 허정무 감독은 이번 에콰도르와 경기를 통해 최종 엔트리를 정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하지만 예비명단을 발표하면서 선수들의 경쟁을 더욱 부추기기 위해 여전히 기회를 남겨둔 상태. 30명 중 4명을 우선 제외시킨 뒤 다시 23명의 최종 엔트리를 선정한다.
 
그럼에도 에콰도르와 경기를 시작으로 오스트리아 캠프에서 이어질 평가전에 출전할 선수들은 대부분 추려진 상태. 따라서 국내파 선수들은 이날 경기서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한다.
우선 최전방 공격수 이동국(전북)의 활약이 기대된다. 지난해 K리그 득점왕이자 최근 경기력을 끌어 올리고 있는 이동국은 박주영이 부상으로 빠지고 이근호가 최근 7경기서 무득점 행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활약상에 기대가 크다.
그리고 경기 2시간 전에 귀국하는 '반지의 제왕' 안정환(다롄)의 출전이 가능할지도 관심거리. 
박지성이 버티고 있는 왼쪽 측면 공격수에는 염기훈(수원)과 김보경(오이타)가 맞붙는다. 부상서 회복한 염기훈은 최근 소속팀 수원으로 복귀해 성공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연달아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염기훈은 적극적인 플레이를 통해 남아공행 티켓을 잡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김보경도 마찬가지. 청소년 월드컵서 폭발적인 능력을 선보인 김보경은 지난 남아공 전지훈련에서도 허정무 감독에게 눈도장을 받았다. 최근 J2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염기훈과 경쟁이 치열한 전망.
그리고 가장 경쟁이 치열한 곳은 수비형 미드필더. 그동안 대표팀서 큰 역할을 했던 기성용을 비롯해 김정우(광주)와 김남일(톰 톰스크)은 기량과 경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
그러나 위건서 K리그로 복귀한 조원희(수원)을 시작으로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포항의 신형민, 청소년 대표팀의 활약을 바탕으로 제주의 중심인 구자철 등이 각축을 벌일 전망이다.
또 중앙 수비진의 황재원(포항)과 다용도로 활약할 수 있는 김치우(서울)도 허정무 감독에게 눈도장을 받아야 한다. 과연 이들이 에콰도르와 경기서 어떻게 희비가 엇갈릴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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