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안정환(34, 다롄)이 허정무 감독에게 어필할 수 있을까?.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6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남미의 에콰도르와 친선경기를 펼친다. 2010 남아공 월드컵서 만나게 될 아르헨티나의 가상 상대인 에콰도르전에 허정무호는 국내파 위주로 출전 멤버가 결정될 전망.
이미 주전 선수들의 윤곽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이제는 새로운 선수를 발굴하는 것보다는 이 선수들의 부상이나 컨디션 난조라는 돌발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 허정무 감독이 에콰도르와 경기서 중점적으로 점검해야 하는 상황.

특히 조커로 크게 활용될 수 있는 안정환의 출전 여부가 큰 관심거리다.
안정환은 2002 한일 월드컵과 2006 독일 월드컵를 통해 총 10경기에 출전해 미국, 이탈리아, 토고를 상대로 3골을 작렬시켰고 스페인과 승부차기에서 골망을 흔들어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에서 가장 큰 활약을 펼친 선수로 꼽히고 있다.
체력적인 부담을 덜고 조커로서 활약이 기대되고 있는 안정환은 최근 경기력이 불안한 상황. 안정환은 중국 슈퍼리그 4라운드 산둥 루넝전에서 그림같은 프리킥을 성공시켰고 리그 5라운드 창사 진더전에서 1골-2도움을 올리며 자신의 존재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하지만 6라운드 상하이 선화전을 시작으로 7라운드 항저우 그린타운, 8라운드 톈진 테다전에서 모두 침묵했고 팀은 3연패의 늪에 빠지며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 소속팀인 다롄과 대표팀에서 안정환의 역할은 완전히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충분히 위력적인 모습을 선보일 수 있다.
물론 에콰도르와 경기 2시간 여 전에 입국하기 때문에 경기 출전은 무리가 될 수 있다. 또 중국에서도 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허정무 감독의 안정환에 대한 점검은 확실하게 이루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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