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언 킹' 이동국(31, 전북 현대)이 에콰도르전에서 특유의 A매치 몰아치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6일 오후 7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2010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 조에 속한 아르헨티나전 모의고사 상대인 에콰도르와 평가전을 갖는다.

이번 에콰도르전은 박주영(모나코)이 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재활 중에 있고 안정환(다롄)과 이근호(이와타)는 소속팀 일정으로 각각 16일과 17일 입국해 사실상 이동국, 이승렬(서울), 염기훈(수원)등 3명의 공격수만 출격이 가능하다.
특히 현역 선수 중 유일하게 A매치 20골을 이상을 뽑아내고 있는 이동국(25골/A매치 82경기)이 한 번 골맛을 보면 연속골로 이어가는 특유의 몰아치기를 이번에도 발휘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동국은 지난 2000년 10월19일 인도네시아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것을 시작으로 이란-사우디아라비아-중국전까지 4경기 연속골을 터트렸고, 2004년 UAE전을 시작으로 쿠웨이트-이란-베트남전까지 재차 4경기 연속골을 뽑아낼 정도로 몰아치기에 능하다.
이동국은 지난 2월 동아시아선수권 홍콩전에서 1454일 만에 A매치 골을 터트린 것을 시작으로 중국전에서 잠시 숨을 고른 뒤 일본전에서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뽑아낸 데 이어 코트디부아르전에서 발리슛으로 선제결승골을 작렬시키는 등 최근 4차례 A매치에서 3골을 터트리고 있으며, 이번 에콰도르전에서 3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이동국은 지난 5일 K리그 11라운드 전남전에서 오른쪽 발목을 삐끗했음에도 불구하고 12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애들레이드전에서 헤딩 결승골로 건재함을 과시하며 에콰도르전에 선발이든 교체든 출격을 위한 예열을 모두 마쳤다.
이동국은 "선수들 모두 국내에서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빨리 회복해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동국이 아르헨티나 아바타격인 에콰도르를 상대로 특유의 몰아치기를 발휘하고 향후 주전 경쟁에서도 살아남아 12년 만에 생애 2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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