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프리뷰]류현진 로페즈 맞대결, 팽팽한 투수전 예고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0.05.16 08: 24

투수전이 펼쳐질 것인가.
16일 대전경기는 흥미로운 선발대결이 펼쳐진다. 한화는 에이스 류현진이 등판한다. KIA는 지난 해 다승왕 아킬리노 로페즈가 맞불을 놓는다. 두 투수 모두 상대를 압도하는 파워피처라는 점에서 누가 우위를 보일지 관심이다.
상승세를 보자면 류현진이 앞선다. 지난 11일 청주경기에서 프로야구 신기록인 정규이닝 17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시즌 5승째를 따냈다. 더욱이 지난 주 광주경기에서 패전을 안긴 KIA를 상대로 설욕의지가 강하다. 다만 나흘쉬고 등판하기 때문에 어깨에 부담이 있을 수 있다. 어려움 속에서도 괴물의 본색을 드러낼 지 궁금한 등판이다.   

로페즈는 올해 썩 행보가 가볍지 못하다. 6경기에서 1승2패 방어율 4,35를 기록하고 있다. 작년같은 구위가 아니라는게 세간의 중론이다. 툭하면 자신의 급한 성질을 노출하는 통에 관리가 쉽지 않다. 로페즈도 상대투수 류현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득점지원이 쉽지 않다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 타자들에게 홈런 1개 당 10만원을 제공하겠다고 공언한 이유이다.
결국 타선의 힘에서 승패가 갈릴 수 밖에 없다. 한화는 김태완의 가세로 확실히 타선의 무게감이 좋아졌다. 김태완은 15일 경기에서 0-3으로 뒤진 가운데 2타점짜리 추격의 적시타를 터트리며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결국 역전극을 이끌어냈다. 송광민은 역전타를 터트렸다. 로페즈는 최진행을 포함해 세 타자와의 승부가 자신의 승패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KIA 타선은 최희섭이 슬럼프 기미를 보이는게 눈에 띤다. 류현진을 상대로 3점 이상을 뽑아야 승산이 있다고 볼때 상당히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류현진도 설욕의지가 크기 때문에 공략이 쉽지 않을 듯 하다. 초반부터 찬스가 생기면 차곡차곡 도망가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을 상대로 우타라인이 모두 출동한다고 볼때 우타자들의 공략성공 여부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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