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송일국·이미연... 완전히 체면 구겼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0.05.16 09: 23

안방극장에 더이상 이름값은 통하지 않는걸까. 오랜만에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TV로 복귀한 톱스타 연예인 및 작가들이 기대 이하의 시청률 성적표에 울상을 짓고 있다.
SBS 주말극 '인생은 아름다워' 김수현 작가는 명실공히 지난 수십년간 안방극장의 시청률 제조기로 명성을 높여온 대가로 손꼽힌다. 그녀의 손을 거쳐간 시청률 30~40%대 드라마들이 수두룩할 정도다.
그렇다보니 드라마 제작에 관한한 캐스팅에서부터 연기  지도까지 막강 권력을 자랑하는 것은 물론이고 원고료 또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인생은 아름다워'의 경우 1회당 억대 원고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인생은 아름다워' 시청률은 당초 예상과 달리 KBS 2TV 경쟁작 '수상한 삼형제'의 막장 공세에 눌려 20%선에서 주춤거리는 중이다. 전작들 수준의 화제를 모으지 못한데다, 아직 안방 시청자들에게 생소한 동성애 코드를 직접적으로 묘사한 게 화근으로 지적된다.
 
흥행스타들도 씁쓸한 시청률 성적표를 받아들기는 마찬가지다. MBS 수목 드라마 '개인의 취향' 손예진은 문근영, 김소연 등과의 경쟁에서 밀리며 살짝 스타일을 구겼다. SBS  ‘연애시대’ 때 시청자 호평에도 불구하고 종영까지 10%대 시청률에 머물렀던 것과 비슷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주말극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의 송일국과 '김만덕'의 이미연 역시 저조한 시청률로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15일 방송된 '김만덕'은 전국 8.3% 시청률로 지난 3월 6일 첫 방송 이후 가장 나쁜 스코어를 기록했다.
'김만덕' 보다는 앞섰지만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도 11.5%에 머무르며 그 밥에 그 나물 신세였다. '주몽'의 대히트이후 국민배우로 불렸던 송일국은 이번에 몸짱으로 완벽 변신해 컴백했지만 자존심에 상처를 받게 생겼다. 
톱스타 캐스팅에 드라마 제작비의 상당 부분을 희생하면서 일정 시청률 보증의 유혹에 매달렸던 제작사들이 혹독한 대가를 치루고 있는 요즘이다.
mcgwir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