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볼만한 공포영화 '있다? 없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0.05.16 09: 30

공포 영화의 계절이 돌아왔다. 
 
매년 어김없이 여름의 뜨거운 더위를 식혀주는 공포 영화가 등장하지만, 지난 해 여름 공포영화는 눈에 띌 만한 성적을 보여주지 못했던 것이 사실.

지난 해에는 '주온-원혼의 부활'을 제외하면 흥행에 성공을 거둔 공포영화가 없었다. 특히 한국 공포영화는 '여고괴담5', '요가학원', '불신지옥' 등을 선보였지만, 대중의 관심을 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다만, '불신지옥' 은 묵직한 주제와 새로운 시도로 그 작품성 면에서 호평을 받으며 한국 공포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올해에도 여름 공포영화가 풍년이지는 못하다. 외화에서는 '나이트메어'와 '여대생 기숙사', 한국영화로는 '귀', '고사 2' 외에 확정된 라인업은 아직 없다.
1984년부터 26년째 시리즈로 이어지고 있는 '나이트메어'는 올 초여름, 가장 먼저 선보이는 공포영화로 1편의 리메이크 버전으로 새롭게 돌아오는 작품이다. 쇼맨십을 지닌 '프레디'라는 강렬한 캐릭터의 힘을 보여주는 영화다.
'여대생 기숙사'는 '단결, 신뢰 그리고 비밀'로 자매애를 맹세했던 여대생들의 피로 물든 우정과 살인을 부른 비밀을 그린 영화로 내달 24일 개봉한다. 할리우드 유망주들이 대거 출연한다.
한국 공포영화로는 '귀'와 '고사 2'가 있다. 6월 10일 개봉해 올 한국 공포영화의 포문을 여는 '귀(鬼)'는 어느 학교에나 존재하는 괴담을 소재로 한 영화. 말하지 못한 첫사랑을 가졌던 소녀, 영원한 우정을 맹세했지만 입시 경쟁으로 불화를 겪는 소녀들을 삶과 죽음의 이야기가 학교라는 밀폐된 공간에서 펼쳐진다. 신지수, 김꽃비 등이 출연.
'고사 2 : 교생실습'은 2008년 여름 개봉해 180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한 전편의 힘에 의해 만들어진 2편이다. 여름 방학을 맞아 생활관에서 특별 수업을 받게 되는 도중 의문의 살인이 시작되면서, 목숨을 건 피의고사를 치르게 되는 우성고 모범생들의 치열한 생존 게임을 그린 작품으로 오는 7월말 개봉 예정이다. 김수로, 황정음, 윤시윤, 박은빈, 남보라, 최아진, 티아라의 지연 등이 출연,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올 여름 공포영화의 특징도 '하이틴 호러'물. 관습화된 장르이지만, 언제나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영화다. 한동안 유행했던 '장화 홍련' 류의 벽지공포영화나 미국에서 제작비의 몇 백배 수익을 거둔 '파라노말 액티비티' 같은 실험성 공포영화는 보이지 않는다. 적은 제작비로 감독의 창의력을 가장 쉽고도 강렬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 공포영화 장르가 올 해 볼만한 상품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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