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영, KBS 新주말극 주연 낙점…이종혁과 부부 호흡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0.05.16 09: 41

배우 김지영이 ‘올드미스 다이어리’ 이후 5년 만에 KBS 드라마의 여자주인공으로 컴백한다.
김지영은 ‘수상한 삼형제’ 후속으로 오는 6월19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주말극 ‘결혼해주세요’(극본 정유경, 연출 박만영/제작 에이스토리)에서 자신을 가꾸는 것보다는 가족이 우선인 살림꾼 남정임 역을 맡았다. 남자 주인공 김태호 역에 캐스팅된 이종혁과 부부 호흡을 맞추며 극을 이끌게 된다.
특히 김지영은 이 드라마에서 남편 김태호(이종혁)의 어머니이자, 시어머니 순옥 역으로 캐스팅된 고두심과 ‘전원일기’ 이후 8년 만에 고부지간으로 재회한다. ‘전원일기’를 통해 오랫동안 호흡을 맞췄던 고두심과 펼칠 연기 호흡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지영이 연기하게 될 남정임은 당대를 풍미한 여배우의 이름을 따 아버지가 지어준 이름 ‘남정임’을 갖고 있지만, 그것과는 한참 먼 삶을 살고 있는 아줌마. 고무줄로 질끈 묶은 머리와 생얼, 목이 늘어진 낡은 티셔츠로 대표되는 촌스러운 짠순이 유부녀다.
또한 친구가 차린 떡집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면서 대가족 살림을 꾸리고 남편을 교수로 만든 장한 아내이자, 까탈스러운 시아버지 종대(백일섭)의 시중도 군말 없이 들고 시어머니 순옥을 진짜 어머니처럼 따르는 싹싹한 며느리. 한 마디로 ‘내조의 여왕’이자 ‘이 시대의 보기 드문 며느리’인 것이다.
‘전원일기’의 인연으로 결혼에 골인하게 된 배우 남성진과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소문난 김지영은 시어머니 김용림과도 모녀지간 같은 각별한 고부관계를 과시해왔다. 이와 관련 김지영은 올해 초 한 케이블 방송사에서 실시한 ‘아내 이상형 월드컵 설문조사’에서 섹시 배우 한채영을 누르고 67%의 압도적인 지지로 ‘같이 살고 싶은 이상적인 아내’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에 김지영이 이 시대의 이상적인 아내이자 며느리인 남정임 역으로 보여줄 ‘분신’ 같은 연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결혼해주세요’ 제작사인 에이스토리측은 “김지영이 ‘결혼해주세요’의 남정임 역에 캐스팅을 확정지었다”며 “모범적인 가정생활을 통해 아내와 며느리의 롤모델을 보여주고 있는 김지영의 실제 모습이 극중 캐릭터에 많이 녹아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8년 만에 재회하는 고두심과의 막강 연기 호흡 역시 기대해달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결혼해주세요’는 각기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네 커플의 결혼 이야기를 통해 그려질 사랑, 결혼, 이혼에 대한 유쾌한 보고서다. 이혼율이 점점 더 증가하고 있는 요즘 “남이 하니까 쉬워 보이는 이혼, 과연 갈등을 겪고 있는 부부에게 이혼만이 최종 해결책일까?”라는 화두를 던진다.
‘사과꽃 향기’, ‘현정아 사랑해’, ‘인순이는 예쁘다’ 등 가장 인간적인 시선으로 우리네 삶을 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정유경 작가와 ‘최강칠우’, ‘포도밭 그 사나이’ 등으로 열혈팬을 확보하고 있는 박만영 PD가 뭉쳐, ‘명품 작가와 실력파 감독’의 만남으로 방송가 안팎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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