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는 지금보다 더욱 강한 팀으로 나타날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다 우승 도전의 걸림돌로 맨체스터 시티를 지목했다.
맨유는 지난 시즌 아깝게 프리미어리그 준우승에 그치면서 리버풀을 제치고 프리미어리그 최다 우승팀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퍼거슨 감독의 차기 시즌 목표가 우승인 것은 당연한 일. 그러나 퍼거슨 감독은 차기 시즌 역시 우승이 결코 녹록치 않다는 입장이다.
올 시즌 우승을 다퉜던 첼시와 아스날 외에도 맨체스터 시티의 성장이 버겁기 때문이다. 퍼거슨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를 경계하는 까닭은 역시 풍부한 자금력 때문이다.
맨유 역시 올 시즌 부진했던 선수들을 정리하고 보강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오일 머니'를 무기로 올 여름 이적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를 것이 유력한 맨체스터 시티를 재력으로 이기기는 어렵다.
더군다나 맨체스터 시티에 부족했던 경험과 조직력이 추가되는 차기 시즌에 대한 두려움도 있다. 비슷한 행보를 거친 끝에 강팀으로 우뚝 선 첼시처럼 될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퍼거슨 감독의 심정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의 <데일리 메일>과 가진 인터뷰에서 쉽게 알 수 있다. 퍼거슨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첼시나 아스날 외에도 다크호스들의 등장을 경계해야 한다. 특히 맨체스터 시티는 지금보다 더욱 강한 팀으로 돌아올 것이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러나 퍼거슨 감독은 우승을 섣불리 포기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다. 그동안 영입해왔던 어린 선수들의 가능성이 현실로 입증되고 이적시장에서 필요한 선수를 데려온다면 다시 강팀의 대열로 복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퍼거슨 감독은 "나는 차기 시즌에 우리 팀이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고 믿는다.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고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면 우리는 더욱 강한 팀이 될 수 있다. 그동안 경험을 쌓은 것이 우리 팀도 마찬가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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