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세, "월드컵의 목표는 경기당 1골"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05.16 16: 28

"월드컵에서 경기당 1골을 터트리고 싶다".
'인민 루니' 정대세(26, 가와사키 프론탈레)가 2010 남아공 월드컵을 앞둔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최근 북한 대표팀의 예비 엔트리(30인)에 포함된 정대세는 16일 일본의 <스포츠닛폰>에 보도된 인터뷰에서 골잡이의 자존심을 지키고 싶다는 속내를 밝혔다.

지난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이후 44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 등장한 북한은 브라질과 포르투갈 그리고 코트디부아르와 함께 '죽음의 조'로 불리는 G조에 포함됐다.
북한의 16강 진출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정대세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문제라는 입장이다.
정대세는 "강팀들과 만나고 싶었다. 월드컵에 나가는 것 자체에 의의가 있다. 최종 예선도 힘들었던 것은 마찬가지다. 이번에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모른다"고 미소를 지었다.
또한 정대세는 북한이 수비 축구를 펼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정대세는 "보는 사람에게는 재미가 없을지도 모른다"고 인정하면서도 "평범한 축구로는 개인 기량의 차이로 이길 수 없다. 우리들의 특징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것이 수비축구다. 김정훈 감독이 아니었다면 월드컵에 나올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대세는 북한의 수비 축구와 달리 자신은 득점을 터트려야 하는 골잡이라고 강조했다. 정대세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최전방에서 수비에 가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스트라이커의 목표는 골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대세는 이번 월드컵에서 자신의 개인 목표로 "월드컵에서는 경기당 1골을 터트리고 싶다"고 말한 뒤 "북한 대표팀 또한 조별리그를 통과해 16강으로 이끌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대세는 이번 월드컵을 마치고 해외 진출에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정대세는 "장래에는 해외 무대에서 뛰고 싶다. 그런 나에게 월드컵은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다. 브라질과 포르투갈 같은 강팀과 대결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경기이기 때문이다. 그런 경기에서 어필을 할 수 있다면 해외 진출도 가능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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