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의 멤버 강호동-이승기가 눈물겨운 무전여행을 떠났다.
16일 방송된 KBS 2TV 주말 버라이어티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는 전국일주 3일차. 자유여행을 떠난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주 방송에서 멤버들은 '여행상품 경연대회'를 벌였고 3일째 아침, 팀별 여행 코스 그대로 자유여행길에 올랐다. 대회에서 1등으로 꼽힌 '스머프' 팀 은지원-김종민은 60만원의 용돈을, 2등 '아.여.모.'팀 김C-이수근-MC몽은 15만원을 받고 출발했다. 하지만 꼴등을 했던 '강한 심장' 팀 강호동-이승기는 용돈 한 푼 없이 무전여행을 떠나야 했다.
용돈이 넉넉한 두 팀과는 달리 강호동-이승기의 여행은 난관의 연속이었다. 날씨는 맑은 듯 하더니 흐려져 추위가 엄습했고 때마침 황사주의보까지 내렸다. 하루종일 운전을 하면서 곳곳을 돌아다녔지만 용돈이 없던 탓에 밥 한 끼를 먹을 수 없었다. 강호동과 이승기는 길가에 난 잡초라도 뜯어 먹을 기세로 배고픔에 시달렸다.

결국 땅거미가 지고 전곡의 한 마을에 도착한 두 사람은 다행히도 따뜻한 마을 이장님 댁의 배려로 첫 끼니를 해결했다. 두 사람의 사연을 들은 이장님 부부는 손수 촬영 스태프 몫의 식사까지 마련해 푸짐한 인심을 베풀었다. 허겁지겁 식사를 마친 강호동과 이승기는 감탄사를 연발하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마을에서 하룻밤을 청한 두 사람은 다음 날 아침, 전날 이장님과 약속한대로 저녁 식사의 대가로 마을의 소일거리들을 했다. 이장님 댁 마당을 쓸고 파밭에 거름을 주며 '밥값'을 했다. 이장님 부부께 고마운 마음 때문에 헤어짐이 못내 아쉬운 두 사람은 또 한 번 찾아올 것을 약속하며 마을을 떠났다.
한편 이날 강호동-이승기는 콤비다운 찰떡 호흡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자극했다. 중간 중간 상황극을 연출해 즐거움을 선사하면서도 우애를 과시하며 배고프지만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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