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7이닝 1실점 '6승'…한화, KIA에 2연승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0.05.16 19: 25

최하위 한화가 홈런포와 류현진의 호투를 앞세워 이틀연속 승리를 거두었다.
한화는 1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KIA와의 홈경기에서 정원석 투런홈런, 최진행 솔로홈런 등 활발한 타선과 에이스 류현진이 마운드를 잘 지켜  6-1로 승리했다. 이틀연속 승리를 거둔 한화는 15승째(24패)를 올렸다. 2연패를 당한 KIA는 5할 승률(20승20패)로 내려앉았다.
류현진과 로페즈의 맞대결로 투수전 양상이 예상됐다. 그러나 한화가 초반부터 로페즈를 적극 공략에 성공했다. 2회말 1사후 송광민의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 정희상의 우월 3루타, 정원석의 중월홈런이 터지면서 순식간에 3점을 뽑았다. 볼이 한복판에 몰리면서 잇따라 장타를 얻어맞았다. 정희상의 타구가 불규칙 바운드로 KIA 우익수 이종범의 키를 넘어가는 행운을 얻기도 했다.

기세가 살아난 한화는 3회말 공격에서도 추승우의 볼넷에 이어 김태완이 좌전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최진행의 내야땅볼때 2,3루까지 진출했고 송광민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한 점을 추가했다. 4-0. 마운드에서 버티고 있는 류현진을 감안하면 큰 점수였다.
KIA는 5회까지 무득점으로 끌려가다 추격에 나섰다. 6회초 이용규과 김선빈의 연속 좌전안타로 1,3루 기회를 잡았다. 류현진의 폭투로 한 점을 얻었다. 안치홍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최희섭이 볼넷을 얻어 기회를 잇는 듯 했다. 그러나 나지완이 2루 병살타를 때리는 바람에 추격의 흐름을 놓쳤다.
한화는 6회말 4번타자 최진행이 로페즈를 상대로 시즌 9호 중월 솔로아치를 그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류현진은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KIA 타선을 산발 4안타(3볼넷) 1실점으로 막고 시즌 6승째(2패)를 기록했다. 1회초 1사1,2루, 5회 1사2루,  6회 1사1,2루 등 위기를 맞았지만 노련하게 후속타자들을 솎아내며 KIA전 4연패에서 벗어났다.
반면 KIA 선발 로페즈는 초반 한화 타선을 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켰지만 7안타(1볼넷)를 맞고 5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3패째.  지난 4월3일 이후 5경기째 승리를 따내지 못하고 있다. 안치홍 최희섭 나지완으로 이어진 KIA 중심타선이 1안타에 그친 점도 패인이 됐다.
개막전을 앞두고 기흉으로 쓰러진 이대진은 7회부터 바통을 이어받아 시즌 첫 신고식을 했다. 그러나 박노민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고 이어진 3루 위기에서 폭투로 한 점을 내주었다. 한화에게는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점이 됐다. 한화는 8회부터 좌완 박정진과 윤규진을 올려 무실점으로 막고 2연승을 지켰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