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도 기쁘지만 이형종이라는 좋은 투수를 얻어서 더 기쁘다".
LG 트윈스 박종훈 감독이 자신을 비방했던 선수를 자식과 같은 마음으로 품었고, 그 선수는 팀의 시즌 첫 5연패의 늪에서 건져내는 최고의 투구를 선보이며 감독의 믿음에 화답했다.
박종훈 감독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5연패에서 벗어나며 가벼운 미소를 지었다.

경기 후 박 감독은 "승리도 기쁘지만 이형종이라는 좋은 투수를 얻어서 더 기쁘다"며 연패에서 벗어난 기쁨보다 멋진 활약을 펼친 선발 투수 이형종을 껴안았다.
이날 이형종은 2만 7000명의 관중으로 가득 찬 잠실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5이닝 5피안타 2볼넷 2실점(2자책) 2탈삼진을 기록했다. 2회초 강민호에게 맞은 2점홈런을 제외하고는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했다.
한편 패배를 당한 롯데 자이언츠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최근에 우리 팀이 잘 했던 피칭과 타격이 오늘은 못했다"며 "선발 김대우 피칭은 아쉬웠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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