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포' 김재현, "마지막 시즌, 좋은 기억 남기고 싶어"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05.16 20: 27

"히메네스가 계투로 나오길래 한국시리즈 분위기가 났다".
'캐넌포' 김재현(35. SK 와이번스)이 천금같은 역전결승포로 하락세를 향해 걸어가던 팀을 구했다.
 

김재현은 16일 문학 두산전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2-4로 뒤지고 있던 7회말 2사 1,2루서 상대 두번째 투수 켈빈 히메네스의 3구 째를 우월 3점포로 연결했다. 이 홈런 덕택에 SK는 6-4로 승리하며 안방 2연패서 벗어나며 2위 두산과의 격차를 4경기 반차로 다시 넓혔다.
 
경기 후 김재현은 "최근 타격감이 안 좋았는데 동료 선수들이 고생도 많이 하는 상황에서 결과까지 안 좋아 선수단에 상당히 미안했다. 다행히 오늘(16일) 어느 정도 활약한 것 같아 미안함을 조금 덜었다"라며 베테랑의 책임감을 먼저 앞세웠다.
 
뒤이어 그는 "히메네스가 계투로 나오길래 조금 의아했지만 오히려 더욱 집중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상대의 슬라이더 타이밍이 내 타격에 맞는 것 같아 노렸는데 적중했다"라는 말로 집중력을 홈런의 가장 큰 이유로 밝혔다.
 
"두산은 좋은 팀이라 항상 경기 전 긴장된다. 게다가 오늘 경기마저 진다면 팀이 침체될 수 있었다"라는 말로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한 김재현은 "올해가 선수로서 마지막 시즌인 만큼 팬-동료에 좋은 기억 남기고 싶다"라며 앞으로 전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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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16일 오후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렸다.
 
3.5경기 차로 앞서 있는 SK는 최근 2연패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두산은 SK에 승리를 거둬 3연승으로 정상탈환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SK는 김광현을 두산은 김선우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7회말 2사 1,2루 SK 김재현이 우월 역전 3점 홈런을 날리고 팬들에게 인사로 보답하고 있다./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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