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룡(성남)이 주전 골키퍼 이운재(수원)의 공백을 무난히 메웠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6일 밤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 조에 속한 아르헨티나전 모의고사 상대인 에콰도르와 평가전에서 염기훈(수원)과 이청용(볼튼)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했다.
특히 정성룡은 비록 정예 멤버가 아닌 에콰도르를 상대했으나 주전인 이운재 대신 골문을 지키며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정성룡은 지난 2008년 1월 30일 허정무호 출범과 함께 칠레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뒤 꾸준히 출전했으나, 이운재가 2008년 11월 14일 카타르전에 징계 복귀전을 치른 뒤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다. 이후 23경기 중 올 해 1월 라트비아와 평가전에 골문을 지킨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정성룡은 이운재가 소속팀에서 부진을 거듭하자 이날 기회를 부여 받았고 후반 19분 에디손 프레시아도의 회심의 왼발슛을 쳐내며 실점 위기를 넘기는 등 무실점 승리를 이끌며 허정무 감독에게 재차 눈도장을 찍었다.
김대길 KBS N 스포츠 해설위원 역시 정성룡에 대해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신장이 좋아 공중볼에 유리하기 때문에 그리스전에 나선다면 괜찮을 것이다"고 무난한 평가를 내렸다.
정성룡이 계속해서 내달림을 멈추지 않고 허정무 감독의 마음을 다시금 사로잡아 주전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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