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팬' 이승렬(21, 서울)이 에콰도르전에서 선제결승골을 작렬시키며 날아 올랐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6일 밤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 조에 속한 아르헨티나전 모의고사 상대인 에콰도르와 평가전에서 이승렬과 이청용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했다.

특히 이승렬은 0-0으로 맞선 후반 21분 이동국(전북)과 교체 투입돼 예열하더니 후반 27분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볼을 받아 아크 정면에서 수비수 2명을 제친 뒤 왼발슛으로 골망 우측을 흔드는 선제골을 작렬시켰다.
2009 이집트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청소년 대회 8강을 이끈 이승렬은 지난 1월 초 잠비아와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2월에 열린 2010 동아시아선수권에서 홍콩, 일본전에서 2골을 터트려 이동국(전북)과 함께 대회 공동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
또 이승렬은 지난달 3일 잉글랜드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전 원정 엔트리에 포함되는 등 허정무 감독에 의해 꾸준히 중용됐고 이번 에콰도르전에 결승골을 터트려 2-0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이승렬은 남아공월드컵 본선 엔트리 주전 경쟁에 대해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향후 대표팀에서 또 기회를 얻고 싶다"고 각오를 다진 바 있다.
이승렬이 사실상 본선행이 확정된 박주영(모나코)을 제외하고 이동국(전북) 이근호(이와타) 안정환(다롄) 등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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