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도 문제없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16일 저녁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 평가전에서 이승렬과 이청용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에콰도르와 역대 전적에서 1승 1패로 동률을 이루게 됐다.

또한 '남미 예방 주사'의 성격이 강했던 에콰도르전 승리로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격돌하는 아르헨티나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이날 한국은 남미 지역예선에서 6위로 월드컵 본선행 티켓은 놓쳤지만 한국보다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는 36위로 11계단이 높은 에콰도르를 상대로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 3분 염기훈의 프리킥을 시작으로 공세를 시작한 대표팀은 전반 29분 오른쪽 측면에서 오범석이 올린 크로스를 염기훈이 골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감각적인 슈팅을 선보였다.
여기에 전반 37분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로 오른쪽 측면에서 이동국이 올린 크로스를 다시 염기훈이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헤딩슛으로 방향을 바꿔 크로스바를 때리면서 에콰도르를 위협했다.
당황한 에콰도르는 한국의 수비 뒷 공간을 노리는 감각적인 패스로 공격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성룡을 중심으로 단단한 수비를 구축한 한국을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후반 들어서는 한국의 강점과 약점이 명확히 드러났다. 이청용의 투입으로 2대1 패스를 활용한 공격이 살아났지만 수비에서는 황재원이 실수를 범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득점은 한국의 몫이었다. 후반 22분 이동국 대신 투입된 새내기 이승렬의 활약이 컸다. 이승렬은 후반 27분 역습 상황에서 염기훈이 백헤딩으로 연결한 공을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침착하게 왼발로 성공시켰다.
한국은 후반 39분 김재성이 심각한 부상을 당하면서 잠시 위기를 맞았지만 이청용의 감각적인 슈팅으로 승기를 잡는 데 성공했다. 이청용은 후반 40분 김보경과 2대1 패스 끝에 에콰도르의 수비를 농락하면서 골을 만들어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에콰도르의 반격을 허용하지 않았고 당당한 승리로 경기를 마감했다. 이날 2010 남아공 월드컵의 출정식을 치른 한국은 24일 한일전을 시작으로 월드컵을 향한 장도에 오르게 된다.
■ 16일 전적
▲ 서울
대한민국 2 (0-0 2-0) 0 에콰도르
△ 득점 = 후 27 이승렬(대한민국) 후 40 이청용(대한민국)
■ 출전 선수명단
▲ GK = 정성룡
▲ DF = 오범석(후0 차두리) 조용형(후0 황재원) 곽태휘 김동진
▲ MF = 김재성 신형민 기성용(후28 구자철) 박지성(후0 이청용)
▲ FW = 이동국(후22 이승렬) 염기훈(후 38 김보경)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