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진의 월드컵 본선행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황금왼발' 김동진(28, 울산)이 2010 남아공 월드컵으로 앞두고 국내에서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이었던 에콰도르전(2-0 승)에서 풀타임 맹활약을 펼쳤다.
김동진은 16일 저녁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전에서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해 전후반 90분 내내 축구 대표팀의 무실점 승리를 지켰다.

이날 김동진은 컨디션 조절을 이유로 결장한 이영표를 대신해 경기장을 누볐다. 상대의 거친 공세를 상대로 영리한 수비를 펼치면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반 10분 상대의 역습을 오프사이드로 막아내는 장면은 김동진이 기존의 대표팀 선수들과 호흡에 어떤 문제도 없다는 증거였다.
허정무 감독이 왜 지난달 30일 발표한 예비 엔트리(30인)에서 이영표와 함께 김동진을 선택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지난해 자신의 지병 문제로 대표팀에 낙마하기도 했던 김동진은 각고의 노력 끝에 태극마크를 되찾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김동진이 대표팀의 왼쪽 측면을 책임지려면 또 한 번의 발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역시 자신의 전성기에 어울리는 컨디션은 아니기 때문이다.
김대길 KBS N 해설위원은 "김동진의 월드컵 본선행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하면서도 "공격을 가담할 때 날카로움이 살아났으면 좋겠다. 이 부분이 조금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길 해설위원은 "김동진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는 않다. 특히 스피드에서 상대 공격수를 막을 때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부분에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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