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렬 활약에 허정무 감독 즐거운 고민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05.16 21: 26

"누구를 선택해야 할까요? 허정무 감독이 고민을 하게 생겼습니다"(이용수 KBS 해설위원).
누구를 데려가고 누구를 포기할 것인가. 2010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잔인한 선택을 내려야 하는 허정무 감독의 고민이다.
허정무 감독은 오는 24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리는 일본과 평가전을 앞두고 예비 엔트리(30인)에서 4명을 탈락시켜야 한다.

16일 저녁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에콰도르와 평가전(2-0 승)이 중요했던 이유이기도 한다.
허정무 감독은 에콰도르전을 앞두고 "국내파에게 주는 마지막 기회다. 이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선수를 데려갈 수밖에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그리고 허정무 감독의 발언은 공격진의 치열한 경쟁 구도를 격발시켰다. 사실상 박주영, 이동국, 이근호, 안정환으로 굳어지는 듯했던 공격진의 선발에 변화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이승렬은 이날 후반 22분 이동국 대신 교체 출전한 뒤 불과 5분 만에 통쾌한 왼발 슛으로 선제 결승골을 터트리면서 월드컵 본선의 꿈을 기대하게 됐다. 허정무 감독에게도 즐거운 고민이 시작된 셈이다.
이에 대해 에콰도르전 중계를 맡았던 KBS의 이용수 해설위원은 "누구를 선택해야 할까요? 허정무 감독이 고민을 하게 생겼습니다"고 말해 월드컵을 앞둔 대표팀의 뜨거운 생존 경쟁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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