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골' 이승렬, "이제 남아공 갈 가능성 두자릿수"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5.16 22: 22

"이제 남아공 갈 가능성이 두 자릿수가 됐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16일 저녁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 평가전에서 이승렬과 이청용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남미 예방 주사'의 성격이 강했던 에콰도르전 승리로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격돌하는 아르헨티나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이날 후반 교체되어 선제 결승골을 뽑아낸 이승렬(21, 서울)은 겸손하지만 힘 있게 인터뷰했다.. 그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한 걸음 한 걸음 발전하고 있다. 살아남고 싶어서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면서 "처음에는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한 자릿수 퍼센트였다. 그러나 이제는 두 자릿수가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골을 넣은 후 부모님이 생각났다. 나 때문에 걱정도 굉장히 많이 하셨기 때문에 가장 먼저 생각났다"고 전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빠른 스피드와 결정력을 자랑하는 이승렬은 이날 출전하자마자 얻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승렬은 "본선에서 만나게 될 상대 중에는 그리스와 나이지리아와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내가 가진 빠른 스피드와 힘을 이용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치열한 공격수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이승렬은 "선발 출전해 경기를 뛰는 것 보다 후반 10분 정도에 나서는 조커 역할이 맞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기는 버릇을 들여야 팀에 도움이 된다. 일본전서도 좋은 결과 얻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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