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5.16 22: 25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16일 저녁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 평가전에서 이승렬과 이청용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남미 예방 주사'의 성격이 강했던 에콰도르전 승리로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격돌하는 아르헨티나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이날 선발 출장했지만 인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이지 못한 기성용(셀틱)은 초초하지 않았다. 경기 감각을 비롯해 이날 불거진 문제에 대해 크게 부담되지 않는다는 것.

기성용은 "2달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에 비하면 나쁘지 않은 경기력이었다"면서 "많이 준비를 하지 못했지만 크게 문제 없었다. 경기에 대해서는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성용은 올 시즌 FC 서울을 떠나 셀틱과 4년 계약을 맺었으나 9경기에 출전해 1도움에 그쳤고, 토니 모브레이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되고 닐 레넌 코치가 임시 지휘봉을 잡은 지난 2월 28일 킬마녹전부터 8경기 연속 결장하며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실전 감각이 무뎌질까 하는 우려를 자아낸 바 있다.
 
에콰도르전에서 약 2달 만에 공식 경기에 나서는 기성용은 예전의 모습이 아니었다. 연습때 허정무 감독에게 눈도장을 받았던 기성용은 경기에 선발 출장했지만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이지 못했다. 신형민(포항)과 함께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더블 볼란테의 역할을 한 기성용의 움직임은 예전과 달랐다.
기성용은 "현재 컨디션은 그리스와 경기에 맞추고 있다"면서 "늦어도 일본전과 벨로루시와 경기에는 정상적인 컨디션이 나올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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