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주전 투톱' 경쟁, 점입가경
OSEN 박린 기자
발행 2010.05.17 07: 45

허정무호 '주전 투톱'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16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 평가전에서 이승렬(서울)과 이청용(볼튼)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했다.

 
 2010 남아공월드컵 예비 엔트리 30인 가운데 최전방 공격수를 소화할 수 있는 이는 이동국(전북) 염기훈(수원) 이승렬(서울) 박주영(모나코) 이근호(이와타) 안정환(다롄) 등 총 6명.
 
염기훈과 이승렬은 측면 미드필더도 소화가 가능한만큼 모두가 일본행 비행기에 무난하게 몰을 실을 것으로 보이며, 이제는 치열한 주전 투톱 경쟁이 시작됐다.
 
박주영은 오른쪽 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재활에 매진하고 있지만 허정무호 출범 후 최다인 8골을 작렬시켜 사실상 본선행이 확정된 가운데 이번 에콰도르전에는 이동국, 염기훈, 이승렬이 출격했다.
 
이동국은 발목 부상에도 불구하고 선발출전해 66분을 뛰며 부지런한 움직임을 이어갔고, 이승렬은 후반 21분 교체돼 8분 만에 선제 결승골을 작렬시켰다. 염기훈도 선발로 나서 전반 36분 이동국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해 크로스바를 강타했으나 후반 29분 헤딩 패스로 이승렬의 선제골을 돕는 등 제 몫을 다했다. 
 
경기 후 허정무 감독은 "이동국은 피로한 상태이고 발목도 완전치 않음에도 열심히 뛰어줬다. 염기훈은 아직 미숙하지만 스트라이커로 활용할 만하다. 이승렬은 어리지만 결승골을 넣어줘 많은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며 세 선수 모두에게 무난한 평가를 내렸다.
 
특히 같은날 이근호도 일본 J리그 12라운드 가와사키 프론탈레전에서 2도움을 추가하며 허정무 감독에게 존재가치를 알렸다. 지난 시즌 12골, 6도움을 올린 이근호는 리그 4라운드 교토전 이후 7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며 1골에 머물렀으나 이 날 2도움을 추가해 허정무 감독에게 어필했다.
 
안정환은 지난 15일 중국 슈퍼리그 8라운드 톈진 테다전에서 풀타임을 뛴 뒤 16일 오후 입국했지만 휴식차 에콰도르전 그라운드에 나서지는 않았다.       
 
안정환은 지난 리그 4라운드 산둥 루넝전에서 그림같은 프리킥을 성공시켰고 리그 5라운드 창사 진더전에서 1골-2도움을 올렸으나 6, 7라운드 상하이 선화, 항저우 그린타운, 톈진전까지 3경기 연속 침묵, 올 시즌 2골-2도움을 기록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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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허정무호 에콰도르전 선발 라인업(위)과 벤치 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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