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1안타로 3할대 힘겹게 유지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5.17 05: 22

[OSEN=이지석 미국 통신원] '추추 트레인' 추신수(28)가 힘겹게 3할대 타율을 유지했다. 안타 1개로 2경기 연속 안타를 때렸지만, 잔루 3개를 기록하며 타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는 17일(한국시간) 캠든 야드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우익수 겸 3번타자로 출전해 4타수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3할1리로 조금 내려갔다. 이 경기에서 인디언스는 선발로 나선 제이크 웨스트브룩이 9이닝 1실점으로 눈부신 피칭을 했고, 추신수를 비롯한 선발 전원이 12개의 안타를 때려 5-1 완승을 거뒀다. 웨스트브룩의 통산 13번째 완투 경기였다. 
주말 3연전을 2승1패로 마감한 인디언스는 시즌 전적 15승20패를 기록했다. 전날 다 잡았던 승리를 날리고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던 오리올스는 9회말 루크 스캇의 솔로홈런으로 간신히 0패를 면했다. 12승26패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승률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오리올스의 선발은 208cm의 장신 좌완 투수인 마크 헨드릭슨. 추신수는 초반 헨드릭슨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1회 1사 2루의 기회에서 힘껏 방망이를 돌렸지만 타구가 뻗어나가지 못하고 중견수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다. 그래디 사이즈모어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3회 2사 1루에서는 2루 땅볼을 기록했다. 선행주자 사이즈모어가 2루에서 포스아웃을 당했다.
설얼음판 같던 리드를 지키던 인디언스는 5회에 추가점을 뽑으며 승기를 잡았다. 극심한 타격 부진에 허덕이던 맷 라포타가 무사 1루에서 헨드릭슨으로부터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터뜨린 것. 올 시즌 라포타의 첫 홈런이었다.
3-0으로 앞선 6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헨드릭슨으로부터 우전 안타를 뽑아내 2경기 연속 안타를 쳤다. 오리올스는 즉시 헨드릭슨을 내리고 맷 앨버스를 구원 등판시켰다. 그러나 추신수는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 못했다.
8회 1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쿠바 출신의 좌완투수 알베르토 카스티요를 상대했다. 의도적으로 밀어쳤지만 잘 맞은 타구가 상대 유격수 정면으로 향해 6-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됐다.
인디언스는 9회초 러셀 브래년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투런홈런을 터뜨려 상대의 추격 의지를 끊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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