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녀', 칸 수혜 싹쓸이?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0.05.17 08: 37

영화 '하녀'가 흥행 면에서 '칸 수혜'를 가장 많이 받는 영화가 되고 있다.
제 63회 칸 영화제가 지난 12일 개막한 가운데, 한국 영화로는 임상수 감독의 '하녀', 이창동 감독의 '시',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 장철수 감독의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이 나란히 출품됐다.
'하녀'와 '시'는 공식 경쟁 부문에 '하하하'는 주목할 만한 시선에,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은 비평가 부문에 초청되는 쾌거를 이뤘다.

국내 흥행에서 칸 영화제의 수혜를 입고 있는 영화는 '하녀' 뿐으로 보인다. '하녀'와 '시'는 지난 13일 나란히 개봉했고, '하하하'는 그보다 한 주 전인 6일 극장에 걸렸다.
'하녀'는 개봉 첫날부터 극장가를 강타, 17일 오전까지 누적관객수 82만 1643명(영화진흥위원회 기준)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 '포스터와 예고편이 하나씩 공개될 때마다 대중의 뜨거운 호응을 얻은 하녀'는 전도연의 출산 후 복귀작이란 점과 주인집 남자와 하녀의 불륜극이라는 자극적인 설정과 그 파격성에 대한 호기심으로 관객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반면 '시'는 3만 7882명으로 7위, '하하하'는 2만 1168명으로 11위에 머물렀다. 그런가하면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은 배급이 결정되지 않아 아직 극장 개봉 여부도 확실하지 않다.
'하녀'가 칸 시즌과 함께 흥행의 기선을 잡은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다른 영화들 역시 흥행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평단의 호평을 받고 있다. '시'와 '하하하'는 칸 현지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감독들의 더 깊어진 삶의 세계를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호평을 얻고 있다.  국내보다도 칸에서 먼저 공개된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은 칸 현지에서 놀라운 반응을 얻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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