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이' 이소연 "숙원책봉 후 악한 모습 드러날 것"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0.05.17 09: 59

시청률 20%를 넘기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동이'의 이소연(장옥정)이 숙원 책봉식을 촬영하며 소감을 전했다.
 
16회 엔딩에서 로맨티스트 숙종이 옥정에게 후궁 첩지를 내린 이후로 장옥정은 역사적으로 그 유명세를 세세만년 펼친 장희빈이 된다.

옥정의 숙원 책봉식이 진행된 용인촬영현장은 30여명의 연기자와 100여명의 보조출연자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이소연은 푸른 바다를 연상시키는 에머랄드 빛의 대례복(즉위식, 결혼식 등의 큰 행사 때 입는 의상)을 입고 10여명의 처소나인들과 함께 우아한 자태로 등장했다.
 
이소연의 머리에 장식한 대수(궁중에 의식이 있을 때 주로 대례복 차림에 쓰던 가체)는 6~7kg에 달하는 엄청난 무게의 장식품임에도 오늘의 기쁨에 비하면 이 정도 고통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듯 웃음을 지닌 채 그 기품을 잃지 않는다.
이 날 이소연이 입은 대례복은 수를 어떻게 장식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 보통은 제작기간이 25일에서 30일 정도 소요되는 의상으로 2000만원의 제작비가 든다고 한다. 또 가체 역시 1000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장식품이다.
중전 인현왕후 박하선은 장희빈의 푸른빛과 대조되는 붉은 빛의 위엄을 상징하는 대례복을 입고 등장해 주위를 압도했다. 인현왕후는 왕실의 지엄한 예법에 따라 근엄하고도 엄숙한 표정으로 숙원 책봉 교지를 옥정에게 전한다. 이소연과 박하선은 같은 의상 다른 느낌의 포스를 전하며 촬영에 임했다.
 
이소연은 "옥정에게는 숙원 책봉식이 갖는 의미가 무척 크다. 종4품인 숙원 책봉식 이후에 엄청난 변화를 겪을 것이다. 지금까지 우아하고 지적인 CEO다운 장옥정의 모습을 보여줬지만 앞으로는 악하고 무서운 모습이 드러날지도 모른다. 이런 변화가 옥정의 의지에서라기보다는 남인과 오라버니 장희재의 계략에 의한 것이어서 조금은 슬프기도 하다"며 향후 전개될 스토리의 방향과 그로 인해 겪게 된 캐릭터의 변화에 대해 귀띔했다.
옥정의 숙원 책봉식은 5월 17일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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