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라드 왕자’ 성시경, “발라드 가수 없어 서운해”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0.05.17 10: 01

‘발라드의 왕자’ 성시경이 “발라드 가수가 거의 없어 서운하다”는 속내를 전했다.
17일 오전 9시께 강원도 원주 육군 1군사령부에서 전역한 성시경은 “전반적으로 화려한 퍼포머는 많은데 발라드 가수는 거의 없는 것 같다”면서 “임재범 선배의 컴백 무대를 봤다. 오랜만에 감정을 잡고 무심한 척 노래하는 노래쟁이를 봐서 반가웠다. 정인이나 알리 등과 같은 후배들도 잘하더라. 퍼포머가 많다보니 좋으면서도 섭섭하다”고 말했다.
“개운하다”는 말로 전역 소감을 밝힌 그는 “솔직히 어안이 벙벙하다. 이렇게 많이 와줄 줄 몰랐고 감사하다. 어제 잠을 거의 못 잤다. 군인 때는 인터뷰를 하면 안돼서 2년 동안 (인터뷰 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 많이 떨린다”고 심경을 밝혔다.

발라드 왕자 이미지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남자들이 좋아하는 이미지가 아니기 때문에 처음에는 (많이) 부담됐다. 그런데 익숙해진 것 같다. 노래가 꼭 신나고 섹시한 음악만 있는 건 아니지 않은가” 하고 웃었다.
이와 함께 성시경은 걸 그룹 후배들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군 생활에서 걸 그룹이란 의미는 무척 크다. 걸 그룹은 군인에게 신념”이라고 너스레를 떨면서 “나이 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뭐라고 하기가 애매하다. 어떤 그룹이 가장 좋냐는 질문은 ‘엄마가 좋나 아빠나 좋나’와 같다. 군 입대 전에는 소녀시대 멤버 티파니 좋아한다고 했는데 최근 소녀시대를 만났다. 본인들 몸이 아니니 건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어제 뭐라고 얘기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 우리는 못 느끼지만 정말 많은 사람들이 나라를 위해 고생하고 있다”면서 “누군가가 우리를 위해 각자 위치에서 고생하고 있구나 생각해준다면 다들 힘이 나지 않을까 한다”고 말해 현장에 있던 팬들의 박수 세례를 받았다.
한편 성시경은 지난 2008년 7월 1일 강원도 춘천 102보충대에 입소, 군악대에 소속돼 군악병으로 복무해왔다. 그는 조만간 다음 앨범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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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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