맵고 자극적인 음식, 인스턴트 멀리해야
지루성피부염은 피지선 혹은 지방분비가 많은 피부에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으로, 머리나 이마, 겨드랑이, 눈썹 등 피지분비가 활발한 얼굴에서부터 전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피부가 각질처럼 벗겨지거나 탈모가 오기도 하며, 비듬, 발진, 홍반 등의 증상이 이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지루성피부염은 무엇보다 식이요법이 중요하다. 평소 섭취하는 음식에 따라 증상이 나아지거나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루성피부염 역시 아토피나 건선, 두드러기 등의 알레르기 질환과 같이 잘못된 식습관에서 기인한 경우가 많다. 증상을 악화시키는 음식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지루성피부염 환자들은 대체적으로 특정 음식물을 과도하게 섭취하거나 자신도 모르게 피부질환을 악화시키는 음식물을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등 부주의한 식습관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결과는 하늘마음한의원의 [지루성피부염 환자와 음식과의 관계에 대한 조사]에서도 나타났다. 하늘마음한의원은 지난 1월부터 4개월 동안 내원한 지루성피부염 환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이 육류나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 인스턴트 음식을 주로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환자들 중 가장 많은 수인 140명(32%)이 육류를 좋아한다고 답했으며, 한식과 밀가루를 좋아한다고 답한 수가 각각 124명(28%)과 82명(19%)에 달했다. 전체적으로는 미답변자를 제외한 약 80%가 육류,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 인스턴트 음식을 좋아한다고 답했으며, 채식을 좋아한다고 답한 환자는 28명(6%)에 불과했다.
하늘마음한의원 천호점 원영호박사는 “돼지고기, 소의 비계, 닭껍질 같이 지방질을 많이 함유한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며 “맵거나 자극적인 음식 또한 몸 안의 열을 자극해 피부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충고했다”
덧붙여 “그렇다고 지나치게 음식을 통제하면 오히려 영양소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다”며 “본인의 체질을 파악하고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증상호전의 지름길”이라고 설명했다.
지루성피부염은 신체 면역력이 정상으로 조절되면 자연적으로 치료되는 질환이다. 체내에 쌓인 독성물질을 배출시키고 혈액을 맑게 하는 동시에 올바른 식이요법과 생활습관을 병행해야 한다.
특히 스트레스는 면역세포의 수와 활동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하늘마음한의원 조사결과, 스트레스 지수를 10으로 나눠볼 때 10이라고 답한 환자가 87명(24%)로 가장 높았으며, 7이라고 답한 환자가 86명(23%), 5라고 답한 환자가 85명(23%)로 뒤를 이어, 약 70%가 5 이상의 높은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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