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해 내 꿈을 이루고 싶다"(김재성).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의 전훈 엔트리(26인)에 발탁된 포항 스틸러스 3인방(김재성 김형일 신형민)이 환호성을 내질렀다.
허정무 감독은 17일 파주 NFC에서 코칭스태프 회의를 열고 이들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했다. K리그에서 3명이 대표팀에 합류한 팀은 포항 외에는 제주와 울산 밖에 없다. 그만큼 포항 3인방의 활약상은 빛났다.

지난 16일 에콰도르전에서 김재성은 오른쪽 날개로 출격해 공수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고 신형민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자신에게 주어진 몫을 완벽히 소화했다. 김형일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그동안 보여줬던 활약상을 인정받았다.
허정무 감독은 최종 엔트리에 탈락하는 선수들도 남아프리카공화국 현지로 데려가겠다는 입장이기에 이들의 첫 월드컵 출전은 더 이상 꿈이 아니게 됐다. 이들이 전훈 엔트리에 포함됐다는 사실에 환호성을 지른 이유다.
김재성은 "최종 엔트리에 뽑힌 것이 아니라 속단하기는 이르다"면서도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해 내 꿈을 이루고 싶다"고 미소를 지었다.
김형일 또한 만면의 미소를 숨기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 김형일은 "최종 엔트리에도 뽑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남은 경기에서 내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신형민도 "축구 선수라면 누구나 월드컵 무대에서 뛰어보는 것이 꿈이다. 꿈이 조금씩 현실이 되어가는 느낌이다. 많은 것을 배운다는 자세로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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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