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하녀'가 14일(현지시간) 오후 제 63회 칸 영화제에서 기립박수를 받으며 외신 기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날 오후 10시 30분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공식 갈라 스크리닝은 2100석에 달하는 객석을 가득 메운 각국 언론과 VIP들의 성원을 얻으며 성황리에 진행됐다.
영화 상영 전 레드카펫에 오른 '하녀' 팀은 집중적인 카메라 플래쉬 세레를 받으며 시종일관 부드러운 미소와 능숙한 무대매너로 축제 분위기를 이끌었다.

영화 관계자는 "영화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는 관객들 모두가 8분 여간 기립박수를 보내며 임상수 감독의 연출력과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에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고 전했다.

임상수 감독의 신작이자 김기영 감독의 '하녀' 리메이크작으로, 일찍부터 이 영화에 관심을 보여온 외신들은 "단순한 리메이크 아닌 완전한 재탄생. 모두가 흥미진진하게 볼만한 최고급 소프트코어 스릴러"(버라이어티), "한국영화의 보석, 감각적인 사회 풍자가 느껴진다"(할리우드리포터), "19세기 러시아의 문호 도스토예프스키의 21세기적인 부활"(닌), "매우 관능적인 영화"(필름닷컴)", "한국에서 온 섹시한 영화! 어디서도 보지 못했을 분명한 클라이맥스"(옵저버) 등의 반응을 보였다.
'칸의 여왕' 전도연은 "전도연은 한국의 가장 변화무쌍한 배우 중의 하나로 이번에도 깊은 공감 속에 캐릭터 속으로 사라진다"(버라이어티)란 평을 들었고, "남자 캐릭터의 이중성이 마음에 들었고 특히 윤여정의 캐릭터가 훌륭했다"(카이에 뒤 시네마의 전 편집장 샤를 떼송) 등의 호평이 눈길을 끈다.
'하녀'가 23일 폐막식에 발표되는 수상의 영광을 안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한편 국내에서는 지난 13일 개봉해 100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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