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작 성적? 이민호 'B' 한효주 'A+'?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0.05.18 08: 31

지난해 '슈퍼 루키'로 급부상했던 배우 이민호와 '인상녀' 한효주, 그들의 차기작 성적은 어떠한가. 이민호는 지난해 3월 종영한 KBS 드라마 '꽃보다 남자'로 단숨에 스타덤에 오른 행운아다. 한효주는 2004년 데뷔해 여러 작품을 거쳤지만 SBS 드라마 '찬란한 유산'을 만나고서야 '중고신인'이나 다름없던 꼬리표를 떼고 섭외 1순위가 됐다.
'구준표 신드롬'을 일으켰던 이민호는 딱 1년 만에 차기작으로 MBC '개인의 취향'을 선택했고 한효주는 약 8개월 만에 거장 이병훈의 품에 안겨 MBC 사극 '동이'로 컴백했다. 
두 사람은 모두 전작의 흥행을 등에 업고 충무로는 물론 각종 드라마의 숱한 러브콜을 받았다. 좀 과장을 보태면 근 1년간 제작되거나 기획 단계에 있던 작품들 중 캐스팅 제의를 건너뛴 작품이 없을 만큼 캐스팅 0순위로 꼽혔다. 두 사람이 진지하게 출연을 검토하거나 구체적으로 논의한 작품만도 여럿이었다. 결국 고심 끝에 이민호와 한효주는 각각 '개인의 취향'과 '동이'로 다시 한 번 심판대에 올랐다. 결과는 어떨까.

<이민호, 아쉽지만 이 남자이기에 가능한 것…B>
일단 이민호는 시청률 면에서 아쉬운 결과를 얻었다. '개인의 취향'은 한날 시작된 경쟁작들과의 삼파전에서 특별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KBS '신데렐라 언니' 뒤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2위 걸음을 계속했지만 지난주에는 SBS '검사 프린세스'에 따라 잡히며 동시간대 최하위 신세가 됐다. '꽃보다 남자'로 시청률 30% 파워를 선보였던 것에 비하면 미흡하다.
하지만 구준표를 벗고 '전진호'를 새롭게 입었다는 점에서 배우로서의 가능성은 입증했다. '개인의 취향' 방송 초반에는 까칠남 캐릭터가 겹친다는 둥, 식상하다는 둥 하는 평들도 있었지만 결국 이민호이기에 매력적인 게이 행세가 가능했고, 현재는 작품이 시청률에 비해 큰 화제성을 모은 것 역시 이민호의 파워란 평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한효주, '원톱-흥행보증수표'라 불러줘…A+>
한효주는 일단 월화극 여왕 자리에 앉아 웃고 있다. '동이'가 대작 '자이언트'와 로맨틱 코미디 '국가가 부른다'를 제치고 금빛 레이스를 이어가는 중이다. 곧 시청률 30%선 돌파도 점쳐지고 있는 상황. '찬란한 유산'으로 국민 드라마를 쏘아 올렸던 한효주는 심사숙고 끝에 출연한 차기작까지 흥행에 성공, 이젠 '흥행보증수표'란 별명까지 얻을 기세다.
시청률도 시청률이지만 배우 스스로에게 '동이'는 연기 인생의 분수령이 될 듯 하다. 그간 여러 작품을 거쳤지만 사실상 원톱 주연이라기보다는 남주인공이나 상대역과 적당히 섞여 있던 한효주는 '동이'를 통해 거듭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론 숙종 역의 지진희나 장희빈 역의 이소연 등 주연급 배우들이 여러 명이지만 이 작품은 분명 동이 역 한효주의 것이다. 극 전체를 아우르는 한효주의 역량에 따라 작품의 성패가 좌우될 만큼 그녀의 존재감과 비중은 압도적이고 한효주는 이를 충분히 소화해내고 있다는 평. 묻어가거나 섞이지 않아도 충분히 스스로 빛을 발할 수 있는 '원톱 주연'으로서의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한효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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