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프로리그 리뷰] '무적함대' STX, 퍼펙트 수모 당하며 '침몰'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0.05.18 08: 48

전승 우승의 꿈이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전승 가도를 이어오던 STX가 중위권 KT에 퍼펙트 세트 패배를 당하며 무너지는 이변이 연출됐다.
KT는 지난 15일 펼쳐진 선두 STX와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10연승을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마지막 3세트에서는 퍼펙트 스코어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또 4주차 경기에서 실격패를 당하는 아픔을 겪었던 세미 프로 클랜팀 Archer는 hite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6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 KT, STX에 퍼펙트 세트 기록하며 연승 저지

KT가 9연승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던 STX에 시즌 첫 패배를 안겼다. 5주차에 펼쳐진 두 팀의 경기에서는 시종일관 KT가 STX를 거세게 압박했다. KT는 1세트를 접전 끝에 따내며 승기를 잡았고, 2세트에서도 후반 들어 집중력이 살아나며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 갔다.
그러나 연장전에서 포지션을 바꿔 5돌격으로 빠르게 몰아친 STX에게 패하며 아쉽게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2세트를 허무하게 놓치며 승기가 STX로 기우는 듯했으나 KT는 3세트에서 절치부심한 듯 완벽한 플레이로 8대0 퍼펙트 스코어를 기록하며 승리를 거뒀다. 특히 KT의 리더 전병현은 2세트에서만 21킬을 기록한 데다 후반 7라운드에서는 위기의 순간에서 3대1 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쳐 눈길을 모았다.
KT의 전병현은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1위 팀을 잡은 것이 무엇보다 기분 좋다”며 “1세트를 선취하면 패배한 적이 없었기에 1세트를 따내도 기분 좋게 출발한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밝혔다. 같은 팀 온승재는 “2세트를 아쉽게 놓쳤지만 오히려 2세트의 아쉬운 패배에 영향 받아 3세트를 꼭 이겨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항상 그렇지만 이번 시즌 꼭 광안리 결승전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 '세미 프로 클랜' 아처, 프로게임단 상대로 첫 승 신고
세미 프로 클랜인 아처가 프로게임단을 상대로 첫 승을 거뒀다. 아처는 15일 펼쳐진 프로리그 경기에서 하이트를 상대로 접전을 펼친 끝에 승리하며 4주차 실격패의 아픔을 씻어냈다
정선룡과 이건일을 수혈한 아처는 하이트를 상대로 단단한 조직력을 과시하며 승리를 따냈다. 아처는 이날 승리로 세미 프로 클랜도 결코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라는 인식을 프로게임단에게 심어주며 클랜팀의 자존심을 지켰다.
 
또 다른 세미 클랜 리레퀴엠 역시 패하기는 했으나 2세트를 따내며 SK텔레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한편 하이트는 5주차에서도 패를 거듭하며 4연패로 최하위로 내려 앉는 수모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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