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조윤희 "생애 첫 팜므파탈 연기, 기대에 부응하고파"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0.05.18 09: 45

조윤희가 톡톡튀는 귀여운 신세대 여성에서 사랑스러운 여인으로 돌아왔다.
조윤희는 MBC 일일극 '황금물고기'에서 발레리나 한지민 역을 맡아 팔색조 연기를 펼치고 있다. 한지민은 한 집에서 자라 애인처럼 때론 친구처럼 지내오던 태영(이태곤 분)과 모든 것을 다 가진 완벽한 남자 문정호(박상원 분)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인물.
조윤희는 극 중 오빠이자 연인인 이태영과의 다정한 애정신으로 많은 화제가 된 것은 물론 발레리나같은 우아한 발레신으로 성공적인 드라마 복귀를 알렸다.

촬영장에서 만난 조윤희는 "사랑 때문에 상처받지만 결국 사랑으로 위로받는 지민의 모습에 많은 기대를 해달라"며 소감을 밝혔다. 또한,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배우 이태곤에 대해서도 "편안하게 촬영을 임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다" 며 파트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14일 방송된 10회에서 이태영은 한지민에게 결별을 암시하는 듯한 말을 꺼내 두 사람의 연애전선에 변화가 생길 것을 암시한 바 있다. 또한 태영에 대한 윤희의 분노의 실체와 이로 인해 변화되는 태영의 모습이 본격적으로 그려질 예정으로 있어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다음은 조윤희와의 일문 일답.
-한지민은 어떤 인물인가?
 
"밝고 사랑스러운 인물이다. 하지만 그런 캐릭터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가슴 아픈 시련을 겪게 되는 비련의 여주인공이다. 그래서 그런지 극 속에서 보여줄 수 있는 모습들이 많은 것 같다. 한지민이라는 인물이 달라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극 중 한지민은 수석발레리나로 나온다. 일전에 드라마 대본 연습시에도 혹독한 발레 연습을 하고 있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힘들진 않나?
"평소에 수영이나 댄스를 꾸준히 해오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자기 관리의 차원이었지 전문적으로 배우진 않았다. 발레라는 운동에 대해 잘 몰랐고, 캐스팅도 막바지에 결정이 된 터라 연습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매일 아침, 저녁으로 3,4시간씩 운동했고, 촬영하는 틈틈이 연습했다. 모든 운동이 그렇지만 발레라는 운동은 단기간에 연습해서 실력이 늘어나는 운동이 절대 아니라는 걸 알았다. 그래도 정말 열심히 연습했고, 많은 분들이 격려해주셔서 그런지 이제는 정말이지 발레를 잘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할 정도다."
-얼마 전, 해변에서 이태곤씨와 키스신을 촬영한 것으로 알고 있다. 촬영 초반부터 다정한 애정신이 많은데 상대 배우와의 호흡은 어떤지?
"두 사람은 결혼을 염두에 두고 있을 정도로 애정이 깊은 사이인지라 극 초반에는 이태곤씨와의 애정신이 많은 편이다. 또한, 한 집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함께 촬영하는 부분도 많다. 쑥스러움을 타는 편이라 애정신은 부담스럽기도 했는데 이태곤씨가 너무나 자연스럽게 리드를 잘 해주셔서 오히려 편하다. 서로 쑥스러워했으면 촬영이 힘들었을지도 모르는데, 편하게 대해 주시니 나도 편하게 적응하게 됐다."
-전작인 '열혈장사꾼'에서 발랄하고 씩씩한 생계형 캔디 캐릭터였다. 이번 드라마 속 한지민은 씩씩하다 못해 조금 독하다. 드라마 속에서도 여러 번의 연기 변신(배신당하기 전과 후)을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은데 본인에게 있어 한지민이라는 배역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인지?
"여주인공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지민은 한 캐릭터 안에 두 가지 모습이 드러날 정도로 변신이 뚜렷하다. 초반에 예쁘고 사랑스럽지만 나중엔 차갑고 독하게 변해야 한다. 시놉을 읽으면서 지민이라는 인물이 변해가는 과정이나 그 과정 속에서 조금씩 성숙해 가는 부분들을 잘 표현해내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다. 이번 역할은 나 자신에게도 하나의 도전이 될 것 같다. 캐스팅 제안이 들어왔을 때도 그런 부분들이 결정을 내리는 데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것 같다."
-팜므파탈이라는 역할에 대해 부담스럽진 않나?
"현재 10회까지 방송됐는데 현재까지의 지민은 사랑스럽고, 여성스럽다. 촬영도 아직까지는 그런 순수한 지민의 모습이기 때문에 이 이후에 모습이 어떻게 변할지는 대본을 받아봐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 같다. 처음 맡아보는 분위기의 캐릭터라 잘 표현해 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그만큼 지민이라는 인물이 어떻게 변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도 크다. 최선을 다해서 많은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 많이 기대해 달라."
-화제가 되는 것 중 하나가 박상원과의 20년의 나이 차이를 뛰어넘는 로맨스이다. 요즘 대세가 띠동갑 커플이긴 하지만 그래도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본인에게 이런 상대가 생긴다면 어떨 것 같나?
"아직까진 박상원 선배님과의 촬영신은 없다. 선배님은 내가 평소에 생각했던 배우 박상원의 이미지와 조금도 다르지 않았다. 평소에도 동경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감정을 잘 살려서 연기할 수 있을 거라도 생각한다. 사실 난 연하는 전혀 관심이 없다. 사실 좋아하는 감정이 있다면 나이 차이라는 건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가슴 아프도록 애절한 멜로물은 평소에도 정말 도전해 보고 싶은 장르였다. 특히 스토리나 상대 배우 분들이 다들 좋으셔서 나 스스로도 기대가 많은 작품이다. 많이 기대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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